[리뷰]<아픔은 삶이 되고> - 김성숙 작가님

by 황상열

지난달 강연회에 마지막 강연자로 나섰던 김성숙 작가님! 종이위에 적은 글을 한줄한줄 읽어 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나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평범한 사람과는 다르게 팔이 하나 없는 모습에 처음에는 놀랐지만, 강연을 들으면서 그 어렵고 힘든 상황을 극복하시고 책을 내고 강연자로 나섰다는 자체에 감동했다. 더 정확한 사연을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만 봐도 작가님의 인생이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20년전 IMF시절 보증을 잘 못 서서 딸과 이별해야 했던 사연부터 제주도에서 식당을 하시다가 너무 힘들어 자살 시도를 했지만 팔 하나를 잃은 채 이 세상에 다시 남겨져 절망하는 사연등이 작가님만의 솔직하고 담담한 어투로 독자들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한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라고 할까? 읽는 내내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흡인력이 있고, 그 사연 하나하나에 코끝이 찡해지고 가끔 눈시울이 붉어졌다.

또 작가님의 어머니에 대한 회한이 많이 나온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장애인으로 돌아온 작가님은 자기를 그래도 꿋꿋이 도와주는 어머니에게 짜증을 많이 냈다고 하셨다. 그런 어머니가 3년만에 갑자기 돌아가시고, 이후에 그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살아계실 때 어머니에게 잘못했던 점을 후회하고 자책하는 문구가 많이 보였다. 맞는 말이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너무나 많다. 부모님은 살아계실 때 잘해드리는 게 맞다.

다시 귤농장을 하시고 글쓰기를 통해 삶의 희망을 찾아가시는 작가님의 인생 이야기에 다시 한번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음에도 불만이 많은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정말 지금 본인이 지독할 정도로 인생이 힘들다고 하는 분들은 꼭 한번 읽고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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