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동산 관련 온라인 수업과 김형환 교수님의 프로 CEO 과정을 수료했다. 직장에서 일을 하고 개인적인 과정 등을 운영하는 바쁜 일정이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시간을 쪼갰다. 6월말부터 지난주 목요일 저녁까지 5주 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수업에 참석해서 수료식까지 마쳤다.
나에게 배우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하지만 1년 넘게 바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배우는 일에 소홀했다. 역시 배움을 멈추다 보니 머리가 텅 빈 느낌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고등학교 시절까지 대학을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 배움을 멈추는 젊은이들이 많아진다. 나도 그랬다. 대학에만 들어가면 열심히 놀고 청춘을 즐기겠다고 다짐을 할 정도였으니. 그렇게 미친 듯이 놀고 군대를 다녀오니 취업을 하기 위해 또 배우고 익혀야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면 더 이상 배우는 게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전은 학교 공부와 달랐다.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 지금 만 17년차 직장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계속 공부하고 배우는 중이다.
스페인 출신의 유명한 첼리스트 카잘스란 사람이 있다. 95세가 된 지금도 하루에 6시간 첼로 연습을 하고, 젊은 첼리스트에게 현재 트렌드를 물어본다. 그 모습을 본 한 기자가 물었다.
“왜 아직도 그렇게 배우고 연습하십니까?”
“아직도 내 연주 실력이 부족하고 배우면 조금씩 향상될 수 있으니까요.”
카잘스는 기자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나도 여전히 글쓰기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 이유는 하나다. 나도 모르는 글쓰기가 많기 때문에 배워야 한다. 배운 것을 다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매일 쓴다.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본다. 매일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 그렇기에 매일 글을 쓰면서 그 안에서 배운다.
배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첫째 배운 지식은 나의 큰 자산이 된다. 둘째 지금은 쓸모가 없지만 한번 배우면 언제 어디서나 써먹을 곳이 생긴다. 셋째 배움 자체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큰 투자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오늘도 나는 뭔가 배울 거리가 없는지 살펴보는 중이다.
그럼 언제 배움을 멈출 것인가? 아마도 이 세상을 떠나야 멈추지 않을까 싶다. 평생 동안 배워야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자신은 배움이 필요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늙어서 죽는 게 아니라 스스로 배우는 것을 그만두는 순간 죽음이 시작된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잘 가꾸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서 배워야 한다.
#언제배움을멈출것인가 #배움 #평생 #죽음 #노력 #인생 #삶 #라이팅 #인문학 #마흔의인문학 #자기계발 #에세이 #단상 #황상열
https://blog.naver.com/a001aa/222830739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