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점심을 먹고 유튜브로 오랜만에 자기계발 강의를 들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과 비슷한 컨셉의 강의였다. 강사는 “세 가지 실패”라는 주제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누구 못지 않게 실패를 많이 해봤다고 자부하는 나도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그 내용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 실패는 하기 싫은 일에서 성공하는 일이다. 정말 하기 싫은 일이면 사실 억지로 뭔가를 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도 잘 맞지 않지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다 보니 노력하면 쉽게 성공할 수 있다. 다만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지 몰라도 인생의 의미와 재미는 덜할지 모른다.
두 번째 실패는 아무 시도도 하지 않은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작게라도 시작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도 없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안전하게 가는 것은 좋지만,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는 꼴이 되니 어떻게 보면 가장 좋지 않은 실패이다.
세 번째 실패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실패하는 일이다. 비록 한번에 성공을 못할지라도 그 실패하는 과정 속에서 뭔가를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다. 이런 실패는 긍정적인 밑거름이 된다. 부딪히고 실패하면서 꾸준히 가다보면 자신만의 멋진 인생을 만들 수 있다.
35살 이전까지 첫 번째와 두 번째 실패에 가까웠다. 하기 싫었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로 돈을 벌었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었지만 생각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생각에만 머무르고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살다가 결국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다시 살기 위해 독서와 글쓰기를 했다. 내 인생을 바꾸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를 찾아 계속 시도했다.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내고 싶은 꿈이 생겼다. 글을 쓰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5줄 이상 쓰지 못했던 내가 한 달 만에 A4 1장을 채울 수 있었다.
그렇게 초고를 완성하고 출간의 경험까지 하게 되자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실패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는 즐거움을 많이 느끼는 중이다. 지금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다.
지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계속 실패하는 사람들은 의기소침 하지 말자.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실패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오늘도 도전하는 당신이 “미친 실패력”을 소유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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