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상열 Sep 17. 2022

종이책 출판 계약의 종류

일반 사람들도 쉽게 책을 출간하는 시대다.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이 있다면 그것을 콘텐츠화시켜 잘 엮어 글로 쓰면 책을 낼 수 있다. 나도 지금까지 해왔던 일, 잘 할 수 있는 일, 관심있는 분야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주제를 콘텐츠화시켜 책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기존의 종이책 말고 전자책 쓰기도 이제 보편화되었다. 책을 쓴다고 하면 종이책과 전자책 중 어떤 것을 쓰냐고 묻는 경우도 많아졌다.      


전자책과 종이책은 분량이나 재고 처리, 인세 비율 등에 따라 차이는 있다. 보통 분량도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많다. 한글 A4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글자크기 10, 자간 160% 기준으로 80~100장 정도의 원고를 써야 한다. 35~40개 꼭지 분량이다. 1꼭지를 보통 2장 내외로 써야 한다. 2장을 쓰는 것도 쉽지 않은데, 2장의 18~20배를 완성하는 것 자체가 한숨이 먼저 나온다. 책 출간을 위해 쓰는 원고는 정말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다.      


이렇게 분량을 채우기 위해 처음 쓰는 원고를 초고라고 지칭한다. 어떻게든 포기하지 않고 초고를 완성하면 책쓰기의 8부능선은 넘은 셈이다. 그만큼 초고가 완성되면 그 다음 단계는 출판사 투고, 계약, 퇴고, 출간의 순서로 진행하면 끝난다.      

초보 작가들은 보통 100개 이상 출판사에 투고한다. 투고한 원고를 검토해서 마음에 들면 출판사에서 작가에게 연락을 주게 된다. 계약을 바로 할 수도 있지만, 보통 출간 계약 전 사전 미팅을 가진다. 이후 서로 간의 이야기가 잘 되어 계약조건을 조율하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서로 계약서를 한 장씩 가지게 되면 출간 계약이 성립이 된다. 종이책 출간시 계약 형태는 다음과 같다.      


1) 기획출판 

작가가 내는 돈 없이 출판사에서 1쇄 부수에 대한 선인세를 받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가장 이상적인 계약형태이다. 작가는 따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초보작가라도 콘텐츠가 참신하거나 이전에 없던 원고라면 기획출판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또는 원고가 평범해도 sns에서 이웃이 많거나 인플루언서가 되어도 계약 확률이 높다.      


2) 반기획출판 

요새 출판사도 사정이 좋지 않아 작가에게 원고 인쇄 비용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럴 때 출판사는 서점 유통 및 마케팅 등의 비용을 부담한다. 이렇게 반반 부담으로 하는 계약이 반기획 출판이다. 반기획출판을 아예 대놓고 하는 출판사도 많아지고 있다. 초보작가는 반기획 출판으로 책을 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용을 투자하고 기획출판 보다 인세비율을 더 높게 책정하기도 한다.      


3) 자비출판 

작가가 오로지 100% 자신의 비용을 부담하여 출간하는 형태이다. 회고록이나 자서전 등을 내서 지인들에게 나누어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4) 독립출판

자신이 1인 출판사를 차려서 원하는 책을 출간할 수 있다. 다만 제작, 영업, 마케팅 등을 혼자 다 처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출판사에 투고하는 것이 싫은 사람에게 적당한 출판 형태라고 생각한다.      


위 4가지 형태는 글을 써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을 들어봤을 것이다. 종이책을 쓰는 과정도 보통 기획부터 출간까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 1년 정도 걸린다. 그만큼 만만한 작업은 아니다. 지금 책원고를 쓰는 사람이라면 한번 출판사 투고 후 계약 전에 위 사항을 한번쯤 체크해 보길 바란다. 부디 자신이 가진 이야기로 좋은 출판사를 만나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작가가 많아지길.

#종이책계약 #계약 #종이책 #출판 #기획출판 #반기획출판 #자비출판 #POD출판 #노력 #매일쓰는사람 #삶 #라이팅 #인문학 #마흔의인문학 #자기계발 #에세이 #단상 #황상열 #황상열작가

매거진의 이전글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