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눈 앞이 깜깜했다. 서울 하늘 아래 수많은 빌딩이 있는데 내가 앉아서 일할 자리가 없다는 현실이 참 서글펐다. 방에서 누워 천장만 바라보면서 긴 한숨만 푹푹 쉬었다. 잠을 며칠째 설치다 보니 눈은 항상 빨갛게 충혈되었다. 보이지 않는 내 미래를 개선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고민해봐도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답답해서 바람을 쐬러 산책을 나갔다. 바쁘게 출근하는 사람들이 내 눈앞에 보인다. 한 남성은 집에서 늦게 나왔는지 허겁지겁 뛰어간다. 그 모습조차도 부럽다. 나도 저럴때가 있었는데 하면 혼자 중얼거린다. 사람들이 보기 싫어 하늘을 쳐다본다.
선명하게 보이다가 갑자기 흐릿해진다. 고개를 숙였다. 한참이 지나서 다시 고개를 들었다. 눈은 다시 충혈되고 부었다.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 집에 돌아가는 찰나에 내 머릿속에 한 아이디어가 스쳐 지나갔다.
‘맞다. 힘들 때마다 책을 읽었는데. 다시 한번 독서를 통해 답을 찾아봐야겠다.’
그랬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했다.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정보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우울하고 지칠 때마다 책은 나의 친구가 되어주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한동안 멀리했던 책을 통해 내 인생을 바꾸어 보기로 결심했다.
한 권씩 책을 읽으면서 지난 내 삶을 돌아볼 수 있었다.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을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남탓 세상탓만 하던 나 자신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첫걸음이 된 것이다.
그렇게 읽고 또 읽으면서 문제를 파악하고 인생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나와 같이 인생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그 수단이 글쓰기였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고 싶은 목표도 생겼다. 내 인생 처음으로 간절하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일상생활을 제외하고 모든 우선순위를 글쓰기에 집중했다. 그렇게 써서 나온 첫 작품이 2016년 4월에 나온 <모멘텀>이다.
<모멘텀> 프롤로그에 내가 좋아하는 버나드 쇼의 “삶은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같이 인용했다. 하지만 나는 이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삶은 자신을 우선 발견하고 그 다음에 자신을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인생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에 대해 잘 알기 위해서 발견해야 한다. 자신도 잘 모르는데 삶을 새롭게 만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사명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등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나는 그 답을 찾기 위해 독서를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거기에서 얻은 인사이트로 글을 써서 책을 출간했다. 몇 권의 책 출간으로 나는 작가라는 새로운 나를 창조할 수 있었다.
지금 인생이 힘든 사람이 있다면 우선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리고 그 발견을 통해 답을 찾았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나를 만들어보자. 결국 삶은 나를 발견하고 창조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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