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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Nov 21. 2022

내가 글을 지금까지 수월하게 쓸 수 있었던 비법


https://blog.naver.com/a001aa/220482843110     


2015년 9월에 썼던 글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닮고 싶은 일본의 자기계발 작가 사이토 다카시의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읽고 쓴 리뷰이다. 글을 보면 알겠지만 참 형식도 내용도 없다. 투박하다 못해 어디 보여주기가 부끄러울 정도이다. 2015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결심하고 글을 썼지만 5줄 이상 쓰지 못했다. 그 이상으로 쓰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랐다.      


그동안 <닥치고 글쓰기>나 블로그 등에서 글쓰기 방법에 대해 많이 언급했다. 오늘은 그 글쓰기 방법도 일부 포함하면서 실제로 내가 사용했던 글쓰기 비법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1) 1시간 안에 내가 쓸 수 있는 분량을 파악한다.

처음 글을 쓸 때 내가 1시간 내 얼마나 쓸 수 있는지 궁금했다. 타이머를 재고 어떤 글감을 찾아 쓰기 시작했다. 한 시간이 지나고 내가 쓴 글을 보았다. 여전히 5줄이다. 생각하면서 쓰다가 지우길 반복했다. 이렇게 쓰는 게 맞는지 궁금했다. 아무래도 다시 쓴다 해도 5줄 이상 쓰는 것은 불가능했다.      


2) 1~2주일 정도 내가 파악한 분량만 쓴다.

계속 스트레스 받는 것이 싫어서 일주일 정도 5줄만 쓰기로 결심했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쓴다거나 어떤 글감을 찾아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딱 5줄만 썼다. 처음에는 1시간 걸리더니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일주일이 지나자 20분 안에 5줄을 쓸 수 있었다.      


3) 1시간 내 자신의 분량을 쓰게 되면 매일 한 줄씩 더 쓰기 시작한다.

20분 내 5줄을 쓰게 되자 1시간 안에 15줄을 쓸 수 있는 계산이 나왔다. 그러나 처음부터 10줄을 더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날부터 매일 한 줄씩 더 쓰기로 결심했다. 6줄, 7줄... 매일 하나씩 더해지니 분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4) 글쓰기 구성에 대해 공부한다. 

분량이 늘어나자 이젠 글쓰기 구성방식부터 보게 되었다. 중구난방식 글이 아닌 보기 좋은 글을 쓰고 싶었다. 이 시점부터 신문 칼럼이나 유명 저자가 쓴 에세이 등을 참고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읽었다. 일단 내용을 파악하고 어떤 순서로 썼는지 분석했다. 첫 문장은 어떻게 시작하는지, 그 글감을 위한 저자의 경험은 무엇이 들어갔는지, 독자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결론은 어떻게 끝냈는지 등등이 그것이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몇 번씩 읽으면서 분석하다 보니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다.   

   

5) 4)번이 어렵다면 글쓰기 강의에 등록하거나 책을 읽는다.

유튜브에 있는 글쓰기 강의를 보거나 서점이나 도서관에 있는 많은 글쓰기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그것이 어렵다면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가장 좋은 것이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글쓰기 강의에 등록하여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다. 어찌보면 그것이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이다.     


6) 구성요소를 먼저 생각하고 계속 쓴다.

여러 글쓰기 책과 강의, 칼럼 예시 분석을 통해경험-감정-(인용)-결론으로 구성이 가장 좋다고 결론 내렸다. 이 구성방식을 가지고 여러 글을 쓰기 시작했다. 책쓰기 원고 분량은 한글 A4 기준 2장 내외, 블로그 등 SNS에 올릴 글은 한글 A4 기준 1장 내외로 정했다. 그리고 한 번 쓰기 시작하면 그 분량을 채울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1)~5)까지 1년 정도 걸렸다. 그리고 6) 방식으로 만 7년째 글을 쓰고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쓰는 것이다. 책 한 두 권 책을 출간하고 계속 쓰지 않았다면 내 글의 발전과 성장도 없었을 것이다.      


며칠 또 아팠다. 이틀 정도 한 줄도 쓰지 못했다. 이제 쓰지 않으면 몸이 더 근질근질해진다. 신화라 작가님이 써 준 <마흔이 처음이라> 서평에 내 글이 점점 예뻐진다고 칭찬했다. 앞으로 더 예쁜 글을 쓰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자 한다. 오늘부터 1)~6) 방식으로 한번 시도해보자. 좀 더 쉽게 글이 써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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