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상열 Nov 16. 2022

글쓰기에서 독자에게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7년 넘게 글을 쓰다 보니 많은 기회가 생겼다.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다. SNS에 수천 개의 글이 올라갔다.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고 쓰는 삶을 전파하게 되었다.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이것이다.     


“지금까지 나만의 생각을 나만의 언어로 쓰셨다면 그것을 모두의 언어로 쓰길 권합니다.

모두의 언어가 바로 독자에게 하는 말입니다. 이제부터 선배님들이 쓰는 글은 독자를 위한 글을 써야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다시 질문이 들어온다. 

“독자를 위한 글은 무엇이고, 어떻게 써야 합니까?”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내 생각을 정리해본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누구나 SNS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의 형태는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다음 브런치 등이 있다.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정리하여 올리기도 한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경우도 있다.     


글을 쓰고 싶은데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우선 자신의 일상부터 적어보라고 이야기한다. 오늘 누구를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가? 점심에 어떤 메뉴를 먹었는가? 그 음식의 맛은 어땠는가? 출퇴근길에 본 풍경이나 현상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등등을 써보는 것이다. 처음 쓰다 보면 자신의 일상을 나열하는 수준부터 시작할 것이다. 이렇게라도 쓰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점 쓰다 보면 좀 더 다양한 글이 쓰고 싶어진다. 또 타인에게 내 글이 어떻게 보일지 궁금해진다. 더 이상 나 혼자만이 보는 글이 아니라 독자를 의식하게 되는 단계까지 온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모두의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 쉽게 이야기해서 이제부터 독자를 위한 글을 써야 하는 것이다. 과연 독자를 위한 글을 어떻게 써야 할까?     


내가 쓴 글을 읽는 독자는 내 인생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쓴 글에 나와 있는 경험과 감정 등을 보고 거기에서 동질감을 느끼거나 어떤 가치와 의미가 궁금한 것이다. 그 가치와 의미가 바로 내 글의 핵심 메시지가 되는 것이다.      


그 가치와 의미라는 것이 거창하지 않다.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글로 옮겼다고 가정하자. 그 글을 읽은 독자는 자신이 몰랐던 지식을 배우거나 어려워했던 문제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지금 내가 쓰는 글도 타인에 비해 글쓰기를 많이 했던 경험을 살려서 쓰고 있다. 이 글을 읽고 나서 독자에게 가치와 의미를 주는 방법에 배우면 그것으로 가치와 의미를 준 것이다.      


또 요새 유행하는 단문 형식의 감성 에세이 글을 썼다고 하자. 그 글을 읽고 한 독자가 위로와 치유가 되었다고 댓글을 남기거나 공감을 눌렀다. 그 자체가 그 독자에게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 셈이다. 독자에게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이렇게 간단한 일이다.     


이제 오늘부터 글을 쓰고 싶다면 독자를 위한 글을 쓰자. 먼저 독자에게 어떤 가치와 의미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하자. 그것을 경험-감정-(인용)-결론의 구성방식에 넣어서 결론 부분에 쓰자. 이걸로 당신은 독자를 위한 글을 쓴 것이다. 참 쉽지 않은가? 이 글을 다 읽은 당신은 오늘부터 작가가 된다.     

#글쓰기 #가치 #의미부여 #결론 #마흔이처음이라 #인생 #삶 #라이팅 #인문학 #마흔의인문학 #자기계발 #에세이 #단상 #황상열 #황상열작가

매거진의 이전글 지금부터 1인기업에 도전하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