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김종원 작가의 <마지막 질문>을 읽고 있다. 올해 읽었던 책 중에 상위 3위 내 들어갈 정도로 개인적으로 좋았다. <마흔이 처음이라> 원고를 쓸 때 많이 참고했던 책이기도 하다. 그 책에서 오랜만에 이 구절이 오늘따라 와 닿았다.
“끝이 없는 것을 추구하기 해야 끝까지 진실한 마음을 간직할 수 있다. 이는 정말 중요한 삶의 진리다. 앞서 말했듯 성공에는 끝이 있지만, 성장에는 끝이 없다.”
독서와 글쓰기를 만나기 전의 나는 성공을 위해 살았다. 남들에게 보란 듯이 성공하고 싶었다. 그 성공의 의미가 이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살면서 더 높은 위치에 가는 것이었다. 롤플레잉 게임의 퀘스트를 하나씩 완료하는 것처럼 인생에서 나에게 주어진 미션을 잘 수행했다.
이제 재벌까지 아니지만 더 높은 수준의 부와 명예를 갈망했다. 이제 이 목표만 달성하면 내 인생은 앞으로 탄탄대로처럼 거칠 것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상만 높았지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처절하게 실패했다.
만약 성공했더라도 아마 그것으로 내 인생은 끝났다고 여겼을지 모른다. 주변을 돌아봐도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나서 허무함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성공에 취해 오히려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성공도 못하고 아예 인생의 패배자가 된 상태가 되었다. 죽고 싶었지만 가족들을 위해 살아야만 했다. 나 혼자 힘들다고 자꾸 좋지 않은 생각만 하던 이기주의자였다. 다시 일어나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썼다. 독서와 글쓰기를 하면서 인생을 다시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분명히 그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는 스스로 느끼기에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 한 해가 흘러갈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나를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여전히 두려움은 남아 있지만 그래도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믿음이 있기에 열정이 계속 생긴다.
“성장을 삶의 목적으로 둔 사람들은 아무리 성공해도 진실한 열정과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
위 구절에서 이어지는 문장이다. 예전의 내가 성공을 삶의 목적으로 삼았다면 지금의 나는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죽을 때까지 계속 글을 쓸 생각이다. 살아있는 한 아직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글은 나오지 않았기에 오늘도 쓰고 있다. 매일 조금씩 쓰다보면 어제의 글과 비교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진정한 성공은 성장을 통한 성공이라고 <미친 실패력> 책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성공보다 성장을 통한 인생을 영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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