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절박한 사람은 절대 기차에서 내리지 않는다

by 황상열

요새 책을 여러 권을 돌려 보는 습관이 생겼다. 하루 30페이지 기준으로 2~3권을 번갈아가면서 읽고 있다. 그 중에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은 한 달 동안 조금씩 정독하고 있다. 올해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좋은 책 3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도움이 되고 있다.


한동안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았다. 공자님 말씀처럼 뻔한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았다. 다양한 자기계발서가 계속 쏟아지지만 어차피 내용은 또 비슷해 보였다. 대충 내가 보고 싶은 구절만 찾아서 읽었다.


그러다가 요새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관계에서 오는 상처 등으로 고민이 많아졌다. 오랜만에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기는 습관>을 보고 다시 한번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 읽으면서 오랜만에 처음 자기계발서를 읽었을 때의 그 짜릿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간절함.jpg

독서와 글쓰기를 만나기 전 30대 중반에 인생의 큰 시련을 겪었다. 성공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꿈만 크게 꾸었지 현실에서 노력하지 않았다. 주변에 잘 나가는 지인이나 친구들을 부러워만 했다. 그들처럼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살지 않았다.


생각만 하고 행동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거기에 가장 중요했던 간절함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당연히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 시작이 바로 독서였다.


여러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니 목표를 이루거나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이 “절박함”이었다. 자신이 가진 결핍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심을 다해야 한다. 책에 나오는 저자들은 인생의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상대방이 뭐라고 하든 개의치 않고 묵묵하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갔다.

기차.jpg

글을 쓰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면서 내 인생 처음으로 절박함이 생겼다. 서점에 내 이름이 들어간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 종착지를 향해 나는 글쓰기라는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도착할 때까지 멈추고 싶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꼭 해내고 싶었다. 정말 나에겐 절박했다.


그런 마음으로 지금까지 글을 썼다. 내 글쓰기 기차는 여전히 계속 달리는 중이다. 회사에서 하는 본업을 제외하고 글쓰기 만큼 무엇보다 나에겐 진심이었다. 절박한 사람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 기차에서 절대 내리지 않는다.


아마도 마지막 종착지까지 가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 종착지가 바로 내 필생의 역작을 출간하고 죽는 날이지 않을까 싶다. 누구보다도 더 근사하고 멋진 글을 쓰고 싶다. 그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여전히 부족한 작가이지만 다시 절박함을 가지고 오늘도 한 줄 써본다.


인생에 불만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절박함을 가져보자. 간절함이 있다면 어떤 인생이든 바꿀 수 있다.

독서.jpg

#절박한사람은절대로기차에서내리지않는다 #절박 #기차 #실천 #질문 #글쓰기 #인생 #매일쓰는사람 #삶 #라이팅 #인문학 #마흔의인문학 #자기계발 #에세이 #단상 #황상열 #황상열작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성공에는 끝이 있지만 성장에는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