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말이다. 올해도 이제 한달이면 끝이다. 2022년 새해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참 빨리 지나간다. 나이를 먹을수록 세월이 더 빨리 지나간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정말 공감한다. 이번 달에도 좀 무리했는지 이틀 정도 꼼짝 못하고 누워 있던 적도 있다. 이런 경우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게 되어 나중에 후회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 많은 목표를 세운다. 지나간 시간과 다르게 살고 싶다는 생각에 다양한 목표를 찾아본다. 술을 끊겠다! 월 천만원은 벌겠다! 내 이름으로 된 책 하나는 꼭 하나 출간해야겠다!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등 사람마다 다 다르다.
나도 매년 초가 되면 하지 말아야 목록을 적는다. 그 중에서 반복되는 것들은 하지 말자고 다짐을 하지만 작심삼일이다. 또 한 번은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약속을 어긴 적도 많다. 특히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고 금주를 선언했지만 몇 번 시도하다가 나중으로 미루기도 한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새해에는 야심차게 자신이 정한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간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갈수록 미루는 자신을 발견한다. 연말이 되면 내가 무슨 이런 것을 할 수 있겠어 라는 등의 멘트를 날리며 좌절하고 결국 포기한다.
사람들이 자꾸 미루는 습관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원래 성향이 느긋하고 게을러서 일을 미룰 수 있다.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계속 수정하고 검토하다가 미루기도 한다. 번아웃이 와서 심신이 지치게 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때가 있다. 할 일을 해야 하지만 멍하니 시간만 보내다가 마무리를 못하고 기한을 넘겨버린다.
이런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지극히 내가 사용했던 방법을 한번 소개해보고자 한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미루는 습관을 없애보기 위해서 아침에 일어나거나 전날 밤 자기 전에 다이어리를 펼친다.
그 날 해야 할 일을 딱 3가지만 적는다. 업무와 개인적인 것으로 구분한다. 그 3가지 중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에 동그라미를 그린다. 일단 그 일부터 바로 시작한다. 미루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오늘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일은 끝내자. 방해물이 있더라도 그 한 가지 일에는 몰입하자. 나머지 일은 하지 못해도 괜찮다. 또 한 가지 일을 끝내지 못하거나 하지 못한 나머지 2가지 일을 미룬다고 해서 너무 죄책감을 느끼지 말자.
한 두 번 정도 미루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자꾸 미루게 되면 그것 자체가 습관이 되어버린다. 요새 나도 강의나 모임 후기를 끝나자마자 바로 블로그 등에 포스팅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한 번 미루게 되자 쓰지 않게 되는 경우도 생겼다. 다시 정신 차리고 끝나자마자 후기를 쓰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더 이상 미루는 습관은 버리자. 올해 초 세웠던 목표를 여전히 미루고 있지 않은지 체크하자. 자꾸 미루다 보면 당신의 인생 자체가 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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