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입는 CEO – 황이슬
표지를 보고 저자의 이름을 봤는데 어디서 많이 본 기억이 났다. 한참 생각하다 보니 저자의 첫 번째 책이 떠올랐다. 서문에도 나오지만 그 첫 책이 출간하고 나서 8년 만에 신간을 출간했다고 전하고 있다. 작가가 되고 싶어 오래 전 한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책쓰기 수업을 들었는데, 거기서 이 저자가 직접 소개했던 기억이 났다.
그때만 하더라도 작은 한복 회사를 창업했지만 매출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시간이 지나 지금은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이자 한 기업의 CEO로 잘 나가고 있다. 자신이 지금까지 이렇게 올 수 있었던 인생 이야기와 한복에 대한 정보가 잘 어우러져 있다. 이 책에서 읽었던 인상깊은 구절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한 가지 상품이 나오면 비슷한 상품이 따라 나오며 수많은 후발 주자들이 나타났다. 마케팅, 후기 프로모션, 가격, 경쟁 등이 심화되었고 결국 다른 돌파구를 찾아낼 수 밖에 없었다.”
“경험의 너비가 이해의 너비가 되기 때문이다. 머리로 아는 것과 가슴으로 아는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목표를 이뤄가는 길이 늘 순탄할 수만은 없다. 막혀 있으면 돌아가거나 쉬어가고, 넘어졌으면 다시 일어서면 된다. 틀리면 다시 하면 되고, 부족했으면 다음에 잘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뭔가를 다시 시도하는 의지가 아닐까.”
“펀딩이나 사업을 잘하는 핵심은 상품에 고객의 페인 포인트(소비자가 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정확히 찾아내고 녹여내는 일이다. 고객 관점의 사고는 비즈니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실수와 실패가 없는 사람은 없다. 혹시 오늘도 타인의 하이라이트를 보고 나 스스로 자책하고 비관하지 않았나? 이제는 그런 생각하지 말자. 다들 안 그런 척하는 거지 남들도 나와 비슷하다.”
“진정성 없이 모양만 흉내낸 곳들은 오래가지 못한다. 따라쟁이들은 남이 무얼 만드는지 보고 나서야 뒤늦게 따라 만들다 보니 속도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따라쟁이들을 밀어내는 방법은 더 빨리 더 좋은 상품을 만들어내면 된다. 그런 대상을 향해 열 내고 에너지를 쏟는 것 보단 묵묵히 내 갈길을 가는 게 훨씬 현명한 일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저자의 열정과 근성에 감탄했다. 물론 배울 점이 더 많았다. 20살 대학교 축제에 입고 갈 한복을 만들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어 창업 후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 위치까지 온 그 인생 스토리가 참 극적이다. 요새 매너리즘에 빠진 나에게 다시 한번 동기부여를 하게 해주었다. 마음가짐도 새롭게 해서 새로운 콘텐츠도 다시 만들어 볼 생각이다. 지금 자신의 인생이 침체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 가디언 서평단에 선정되어 읽고 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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