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천위안
14살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어머니가 사준 이문열 작가가 쓴 <삼국지> 10권에 푹 빠졌다. 위, 촉, 오 삼국시대에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 나라를 위해 엮어가는 스토리가 흥미진진했다.
예전 나관중의 <삼국지> 야사가 촉의 황제였던 “유비”중심 이야기로 전개했다. 늘 수세에 몰리는 나약한 이미지의 유비가 막강한 위의 조조에게 맞서는 서사가 중심적인 줄거리였다. 어린 마음에 조조가 강한 보스 이미지가 강해서 사악한 사람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다시 <삼국지>를 읽었더니 조조만큼 합리적인 사람이 없다고 여겨졌다. 물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이기적인 면모도 보이지만, 그 수많은 삼국지 인물 중에서도 최고 권력자에 오를만한 능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던 사람이 바로 조조다.
현대 사회에 오면서 조조에 대한 재평가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책은 심리학을 기반으로 조조가 어떤 인물인지 어떤 마음으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1권에 이어서 2권도 재미있게 읽었다.
“언제 어디서나 오만하게 굴며 갖은 잘난 체를 하는 사람은 반드시 망할 날이 온다. 어리석은 자는 타인을 낮추고 자신을 높인다. 지혜로운 자는 타인을 높여 스스로 높아진다.”
삼국지에 나오는 예형이 딱 그런 인물이다. 자신의 능력이 높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다가 결국 죽임을 당했다. 나도 평소에 타인을 낮추고 자신을 높여서 행동했던 것은 아닌지 한번 돌아봐야겠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늘 여러 개의 가면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자기조절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한 가지 모습으로 모든 사람과 상황을 대한다.”
공감한다. 자기조절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다 보니 예전에는 회사 사람들이나 지인들에게 실수도 많이 했다. 부끄럽지만 지금도 가끔 그런 행동을 하기도 한다. 감정을 잘 절제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를 나이가 들면서 많이 목격했다. 앞으로 나에게 남은 숙제는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될 것이다.
“세상은 공평해서 조건없이 잘해주면 반드시 보답을 받는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조건을 따지지 않고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 잊지 않고 연락이 온다. 그 은혜를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떻게라도 갚기 위해 노력한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단점을 고쳐보고자 한다.
이 밖에도 조조의 다양한 스토리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하여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삼국지를 좋아하다 보니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나도 추후 삼국지와 관련된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이런 컨셉으로 비슷하게 따라해도 괜찮을 듯 하다.
합리적인 조조의 처세술과 심리학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우면 앞으로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유비나 손권 등 다른 인물의 심리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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