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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

(2022년 간략 피드백)

by 황상열

2022년도 이제 10일 정도 남았다. 새해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다. 연말이 되면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정리하고 결산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천천히 올 한해를 어떻게 지내왔는지 정리하는 중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종이책 1권, 여러 권의 전자책을 출간했다. 책도 150권 정도 읽고 정리했다. 매일 조금씩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8명의 종이책 저자를 만들었다. 공저를 통해 50여명을 작가로 데뷔시켰다. 백화점 문화센터, 도서관 등 여러 외부 기관과 초청 강의로 온오프라인 강의도 많이 진행했다. 독서모임 3개를 운영하고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회사업무도 최선을 다해 임했다. 내가 생각해도 많이 바쁘게 생활한다.

이렇다 보니 집안일과 육아에는 소홀할 때가 많았다. 주말이라도 도와주려고 하지만 여전히 서툴다. 아내에게 혼나는 것은 당연하다. 둘째 아들과 매주 서울 나들이라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써보니 올해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던 것처럼 보인다. 좀 더 치열하고 처절하게 살려고 했지만, 나이가 들었는지 체력이 예전보다 많이 약해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


이렇게 살면서도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생긴다. 과정과 모임을 운영하면서 사람들과의 마찰도 좀 있었다. 잘 맞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았다. 관계 때문에 참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도 이제는 많이 내려놓고 아니라고 하는 것에는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고 거절한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도 단칼에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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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는 삶을 통해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반대로 사람을 잘 믿지 못하게 되었다.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 내가 온전하게 믿고 있는 몇 사람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하지만 또 고민이 몰려온다. 지금까지 해왔던 콘텐츠로 내년에도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다. 사실 이 문제로 머리가 상당히 아팠다. 멘토들과 상담도 하고 혼자 생각하다 내린 답은 여전히 하나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은 신경쓰지 말자.”


지금까지 해왔던 콘텐츠에 대한 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 토지공부도 다른 심화과정 강의를 들으면서 실제 토지활용방안, 투자 방법 등을 온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글쓰기와 책쓰기 관련 내용도 여러 강의와 책을 통해 실제로 쓰고 있는 새 원고에 적용해 보는 중이다. 또 회사 업무에도 좀 더 충실하게 임하기 위해 다른 공부도 하고 있다.


이렇게 공부한 지식과 그 바탕으로 적용한 경험을 다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다. 가족과 회사 업무에도 좀 더 집중하는 것이 내 몫이다. 연말과 연초에는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누가 뭐라 해도 꾸준하게 하는 것이 내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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