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본부 연예대상 수상
연말이 되면 방송국에서 각종 시상식이 한창이다. 우연히 M본부 방송연예대상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시간이 12시가 가까웠다. 마지막 대상 수상자 발표만 남았다. 시상자가 뜸을 들이다가 올해 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의 전현무 씨입니다.”
시상식 진행을 하던 그가 앞으로 나왔다. 많은 분들이 예상했지만 그래도 대상 수상이 감격스러운 듯 눈물을 보인다. 그의 수상 소감을 듣는 동안 같이 뭉클했다.
“어린 시절 외아들로 크고 공부밖에 할 줄 몰랐습니다. 그나마 즐길 거리는 여기 앉아계신 개그맨 선배님들의 예능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웃으면서 저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어 아나운서가 되었습니다. 프리 선언 후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욕을 많이 먹고 악플이 달렸습니다. 그것을 보고 제 능력이 모자라고 이 길이 아닌가 라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비호감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뭔가 해낸 것 같아 기쁩니다.”
전현무 아나운서의 팬으로 그가 걸어온 길을 찾아보았다. 당연히 탁월한 진행능력과 개그감은 최고다. 하지만 이상하게 일부 사람들에게 비호감으로 낙인찍혔다. 물론 그의 잘못도 일부 있지만 그냥 전현무라는 사람이 싫어서 대놓고 욕하고 비아냥거린다. 그러나 그는 아랑곳 하지 않고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묵묵히 자신만의 예능 프로그램을 이어나갔다. 그 결과 올해 포텐이 터지면서 그의 해로 만들었다.
* 니가 쓴 책이냐
글을 쓴다고 하니까 주변 반응은 두 가지로 갈렸다. 와 한번 잘해보라는 응원과 그냥 하던 일이나 잘하라는 조언으로 나누었다. 조언보다 비아냥과 비판에 가까웠다. 책을 낼 때마다 쓰레기 같은 글로 사람들을 현혹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얼마 전까지 있었다. 차단을 해도 다른 SNS 메시지로 끊임없이 악의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2019년까지 7권의 개인저서를 내면서도 두려웠다. 사실 지금도 부족한 글이지만 계속 글을 쓰고 싶었다. 쓰면서도 타인의 비판에 신경이 쓰였다. 온전하게 무시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게 되었다. 슬럼프에 빠졌다. 글쓰기를 포기할까 생각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멈출 수 없었다. 누가 뭐라해도 나만의 글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나의 스승들
글쓰기 사부님 이은대 작가와 유튜브 등 도구 사부님 최서연 작가를 보면서 늘 배운다. 두 사람은 누가 뭐라하거나 알아주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방식대로 묵묵히 글을 쓰고 사업을 하고 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꾸준하게 하다 보니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었다. 나도 이제는 타인의 시선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고민이 있다면 앞으로 어떻게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와 지속적인 수익화다.
이제 글을 쓴지도 8년이 되었다. 그 시간 동안 많은 비판과 혹평이 있었지만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묵묵히 내 글을 썼다. 참 외로운 시간이었지만, 그 기간마저 없었다면 과연 이런 성과를 얻었을지 의문이다. 앞으로도 계속 나만의 글을 쓸 것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나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 끝까지 가볼 생각이다. 고독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 필생의 역작은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힘든 당신, 누가 알아주지 않거나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자. 그대 자신으로 살아 그대 이름을 깨우면 그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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