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 후 찾은 자신의 꿈
닥치고 책쓰기 수강생 중에 40년 넘게 공무원 생활을 하신 분이 있다.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고 했다. 더 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아서 직접 연락을 주셨다. 그녀의 꿈을 이루어 주고 싶었다. 부담도 되었지만 일단 해보기로 했다. 어떤 형태로든 책이 나올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내가 주제와 컨셉을 잡고 초고만 쉽게 쓸 수 있게 목차를 직접 개략적으로 작성했다. 받아본 그녀는 아주 흡족했다. 그리고 열심히 시간을 내어 초고를 쓰기 시작했다. 조금 시간이 걸려 완성한 초고를 곧바로 투고하여 출판사 계약까지 마쳤다. 2개월 후 꿈에도 그리던 책이 나왔다. 바로 박정녀 작가의 <나도 이제 공무원이다.> 라는 책이다. 퇴직 후 그동안 미루었던 꿈들을 하나씩 실행하고 있다. 인생 2막에 그 꿈을 통해 즐거움을 찾고 있는 작가님이다.
* 생각만 하다 보니
30대 중반 시절 인생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나락으로 떨어진 이유는 많았지만, 생각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은 것도 결정적이었다. 문제가 생기면 안일하게 대처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결심하다가도 어느샌가 반복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일 술을 마셨다. 하루가 멀다하고 취해서 실수도 많았다. 술이 깨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지 다짐했지만, 작심삼일이었다.
또 하고 싶은 꿈과 목표가 있었지만 계속 미루었다. 반복되는 야근과 철야 근무 등 현실에 치이다 보니 나중에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나중이 언제인지 몰랐다. 막연하게 정년퇴직을 하게 되면 미루었던 나의 꿈을 실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기우였다. 지금 하지 않으면 내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다.
* 더 이상 미루지 말자.
시인으로 유명한 롱펠로우의 <인생예찬>이라는 시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아무리 즐거워 보여도 미래를 믿지 말라, 죽은 과거는 죽은 채로 묻어 두고 살아 있는 현재에서 생활하라, 심장은 내 안에, 신은 내 위에 있다.”
2015년 새해 첫 날 그 동안 미루었던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현실로 옮기기로 결심했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작게라도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시간을 쪼개어 매일 조금씩 끄적였다. 그 결과가 1년 반만에 내 인생의 첫 책 <모멘텀> 출간이었다.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올해도 재작년부터 계속 생각했던 꿈을 다시 현실로 만들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아마 올해가 내 인생의 변곡점을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일단 움직여야 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더 이상 자신의 꿈을 미루지 말자. 오지 않는 미래와 지나간 과거에는 먹이를 주지 말자. 오로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 당신이 머물고 있는 장소와 시간에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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