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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an 20. 2023

안 좋은 감정을 날려버리는 글쓰기 방법

회사에서 상사에게 혼나거나 연인 혹은 배우자와 한바탕 싸우게 되면 기분과 감정이 좋지 않을 때가 있다. 또는 부모님의 죽음, 배우자와의 이혼이나 사별, 회사에서 해고 또는 실직 등등 생각지 못한 큰 일을 겪고 나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질 때가 있다. 안 좋은 감정에 빠지게 되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만사가 귀찮아진다. 사람들을 피하게 된다. 어디 조용한 곳에 숨어서 잠시 감정이 추스를 수도 있다.      


11년전 해고를 당하고 나서 인생의 깊은 나락에 빠졌다. 그 시절 내 감정은 온통 혼돈에 빠져 고통스러웠다. 좀처럼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 감정을 그나마 남아있던 가족과 소수의 지인에게 쏟아냈다. 오히려 그들에게 좋지 않는 감정을 흘려보내서 괴롭게 만들었다. 만날 때마다 부정적인 이야기만 쏟아내니 그들도 더 이상 나를 상대하지 않았다. 철저하게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렇게 계속 가다가 죽을 것 같아서 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찾은 방법이 좋지 않는 감정이 들었을 때 글을 써보라는 것이었다. 여러 유투브 강의와 글쓰기 책에서 나오는 공통적인 방법이다.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한번 써보기로 했다. 노트북을 켜서 한글창을 열었다. 오늘은 이 방법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있는 그대로의 내 감정을 적어본다.

우선 처음에는 내가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을 솔직하게 그대로 적어본다. 화가 났다, 기쁘다, 슬프다 등등 느끼는대로 쓰는 것이다. 내 감정 상태를 제일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 상태를 제대로 알아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감정을 적다보면 처음보다 차분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2) 감정을 일어나게 한 상황을 묘사한다.

이제는 내 감정을 이렇게 만든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 써보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최대한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적어야 한다. 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 다시 개입될 수 있다. 그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 주관적으로 해석될 수 있어 감정이 해소되는 게 아니라 다시 악화되기도 한다. 일어난 일에 대해서만 사실적으로 묘사해보자. 그래야 감정이 치유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3) 안 좋은 감정을 만들게 한 상황이나 사건, 가해자 등을 용서하는 글을 쓴다.

마지막으로 지나간 그 상황이나 사건, 거기에 연루된 가해자 등을 적고 “용서합니다.” 라고 쓴다. 안 좋았던 과거의 내 감정을 현재의 내가 위로하고 치유하는 작업이다. 쉽지 않지만 용서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나간 내 감정을 이제 날려버리자.      


이렇게 3단계의 방법으로 나는 좋지 않는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금도 감정이 동요되고 힘든 날이 있으면 이 방법대로 힐링 글쓰기를 하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혹시 감정이 좋지 않다면 오늘부터라도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상황을 담담하게 묘사한 후 마지막에 용서와 감사로 마무리해보자. 분명히 전보다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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