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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an 30. 2023

글쓰기도 짜깁기를 사용하면 수월하다

글을 계속 쓰다 보면 글감이 떨어질 때가 있다. 무엇을 써야할지 떠오르지 않아 책상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서 머리를 쥐어 뜯기도 한다. 한 글자도 쓰지 못한 채 모니터만 바라보다 짜증을 낸다. 시간만 보내다가 결국 내일 써야겠다고 다짐하고 자리를 뜬다.      


8년째 글을 쓰고 있지만 이런 일은 몇 달에 한 번씩 늘 반복되고 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쓰자고 다짐한 만큼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원고를 쓰고나 블로그에 1개의 글을 포스팅 하는 일을 거르지 않는다.      


하지만 나도 내로라 하는 유명작가가 아니다 보니 매일 좋은 글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항상 새롭게 내 생각을 매일 정리하여 이 세상에 없는 글쓰기를 하는 것은 훨씬 어렵다. 어떻게 하면 좀 더 글을 쉽고 수월하게 쓸 수 있을까 고민했다. 몇날 며칠을 생각했다. 여러 글쓰기 강의를 듣고 책도 읽었다. 어느 날 문득 자다가 하나의 아이디어가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사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남의 글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남의 글을 다 베끼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변형과 편집을 통해 전혀 다른 새로운 글을 만들 수 있다. 이 방법을 통해 나는 매일 다른 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짜깁기를 통해 차별화된 글을 쓸 수 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한번 소개해 본다.      

1) 쓰고자 하는 글감이나 주제를 찾는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을 쓸지 글감이나 주제를 찾는다. 사실 글감이나 주제는 이미 다 나와 있다. 쓰고 싶은 주제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종이와 펜을 준비해서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자. 그 중에 하나를 골라보자.      

2) 타인이 쓴 글을 찾아본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오늘 쓰고자 하는 글감이나 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이 쓴 글을 검색한다. “글감 + 칼럼” 으로 이렇게 키워드를 넣으면 한 눈에 비슷한 글이 많이 보이게 된다. 예를 들어 내가 행복이란 칼럼을 쓰고 싶다면 “행복 칼럼”으로 키워드를 넣고 타인이 행복에 대해 미리 쓴 글을 찾아보자.  

    

3) 하나의 샘플을 골랐다면 어떻게 썼는지 분석하자.

많은 글을 하나씩 읽어보자.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글이 분명히 하나쯤은 있다. 하나를 골랐다면 그 글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첫 문장과 마무리는 어떤 형식으로 시작하고 끝냈는지, 어떤 경험과 감정 등으로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등등을 분석해보자.      


4) 타인의 글을 자신만의 글로 편집하고 짜깁기하자.

3)의 분석이 끝났다면 다른 사람이 써 놓은 경험에 자신의 경험과 감정 등으로 바꾸어서 넣자. 그리고 결론도 자신만의 경험과 감정 등에서 느낀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여 다르게 쓰자. 또 여러 개의 비슷한 글에서 일부를 가져와서 자신만의 경험, 감정 등으로 바꾸어 짜깁기 하면 새로운 글이 나온다.     

 

위에 소개한 4가지 방식으로 이미 있는 글을 해체하고 분석한 후 편집과 짜깁기를 통해 자신만의 글을 완성할 수 있다. 글을 쓰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위 방법을 사용해보자. 전보다 좀 더 글쓰기가 수월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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