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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Feb 16. 2023

ChatGPT에 대한 짧은 생각

2000년 중후반 스티브 잡스가 또 한번의 혁명을 가져왔다. 그것이 바로 아이폰이다. 아이폰의 발명으로 기존 휴대폰이 사라지고 인터넷, 카메라, 휴대폰이 결합된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재작년 메타버스의 열풍이 불었지만 잠시 소강상태에 있는 도중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핫한 “ChatGPT” 가 그것이다.      


“ChatGPT”는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대화 형태로 검색이 가능한 Al(인공지능) 서비스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방대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기초로 어떤 단어를 넣어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기존 검색으로 먹고 살던 구글이나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가 사라질 위기까지 경고하고 있다.      


도대체 어떤 물건이길래 나도 한번 사용해봤다. 일단 내 이름을 넣었다. 시간이 한참 걸린다. 뭔가 알고리즘을 돌리는 듯 하다. 결과는 아래와 같이 나왔다.       


“그러나, 황상열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제가 알지 못합니다. 만약 특정한 황상열에 대해 알고 싶다면,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시면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 저렇게 나오나 보다. 다른 것도 검색해 보았다. “글을 잘 쓰는 법”, “아이를 울지 않게 하는 방법” 등으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한 대답이 깔끔하게 나왔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글감을 찾거나 글을 쓸 때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 책 원고나 블로그 글을 쓰게 되면 참고자료를 찾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고 정리하거나 구글 검색엔진을 통해 많은 정보 중에 찾고자 하는 정보를 일일이 하나씩 클릭해야 했다. 그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ChatGPT”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너무 이 “ChatGPT”에 의존하게 되면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미 기사를 보니 대학생이 논문을 쓰기 위해 “ChatGPT”를 검색한 결과를 그대로 베껴서 제출하여 감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예전 나도 대학 시절 인터넷에 다른 사람이 올린 리포트를 그대로 베껴서 냈다가 교수님에게 호되게 야단맞은 경험이 있다.      


요새 커뮤니티나 오픈 채팅방을 보면 “ChatGPT”로 10분내로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하루만에 전자책을 쓸 수 있다고 하는 광고가 많이 보인다. 글을 아예 못 쓰는 사람들도 “ChatGPT”를 통해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글쓰기의 본질은 직접 자신이 생각하거나 느낀 바를 적는 것이다. 검색을 통해 글감이나 자료를 찾아서 인용할 수 있지만 그것을 그대로 베끼거나 문장 몇 개만 바꾸어 올린다면 그것이 자신이 온전하게 쓴 글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글쓰기 실력이 늘기 위해서는 자신의 뇌를 사용해야 한다. 기존에 있는 정보를 가공하여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구축하여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진짜 글쓰기다. 거기에 부수적으로 시간을 아껴서 자료를 찾을 때 쓰는 것이 바로 “ChatGPT”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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