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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y 22. 2018

[단상] 좋은기억, 나쁜기억

어제 징검다리 연휴에 당직근무가 있어서 혼자 회사에 출근했다. 
늘 북적북적되던 사무실에 혼자 앉아 있으니 정말 독서실에 온 것처럼 조용했다.
혼자 책을 보다가 멍하게 모니터를 또 한번 쳐다보고 졸기도 하고... 사무실이 9층이다 보니 잠깐 서서 창문을 내려다 보기도 했다. 내려다 보면서 잠깐 2-3년 내 지나간 일들을 잠시 떠올려보았다. 


일, 인간관계등 모든 일에 있어서  좋은 기억, 나쁜 기억들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좋은 기억에는 기뻐하고 축하하면서 같이 웃고 감사할 일이 포함된다.
나쁜 기억에는 미안하고 아쉬운 감정이 교차한다.
좋은 기억은 계속 간직하면서 떠오르면 힘이 되지만.
나쁜 기억은 계속 떠올려보면 한숨만 나오고 힘이 빠지니 빨리 잊어버리고 싶다.

나라는 사람도 아직도 불완전하다 보니
좋은 기억도 많지만, 나쁜 기억도 같이 많다.
이 두 가지 기억을 곱씹다보니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좋은 일이 생기거나 나쁜 일이 생기거나.. 결국 어떤 일이 일어날 때는 무슨 이유가 있어서 생긴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려면 어떤 원인이 있어야 한다. 
좋은 기억에 남아있는 일들은 내가 어떤 좋은 원인을 가지고 했던 행위들의 결과물이다.
나쁜 기억에 남아있는 일들은 나의 어떤 실수로 인해 발생한 행위들의 결과물이다. 

유독 나쁜 기억에 남아있는 일들에 대해 자꾸 생각하고 곱씹는일이 많이 생기는 요즘이다. 
이미 벌어진 일이나 틀어진 관계에 대해서 후회하고 아쉬워하면 뭐하겠는가?
있을 때 잘하고, 미리 조심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을 느낀다. 

요 근래 인문학 서적을 조금씩 접하면서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흔적을 돌아보니 스스로 많은 나쁜 기억이 많아서 이것에 대한 반성하는 마음을 가져보고 있다. 또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내가 하고 있는 행위가 올바른 건지 한번 더 생각하는 연습도 해보고 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혹시 요새 자신에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어떤 일이 일어난다면 반드시 그건 어떤 이유가 있어서 생기는 것이니.. 좋은 일이 있다고 너무 들뜨지도 말고, 나쁜 일이 있다고 너무 후회하지 말고 담담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상 #좋은기억나쁜기억 #사무실에서잠깐망상 #인과응보 #황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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