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글을 쓰면서 여러 롤모델로 삼고 있는 작가 선배들이 많다. 내 글쓰기 스승님이신 이은대 작가를 비롯하여 인문학 작가로 유명한 김종원 작가, 유시민 작가, 작년 2월에 돌아가신 지성의 대가 이어령 선생님까지... 이 외에도 정여울 작가나 주변에 글을 좀 쓰는 사람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그들의 책을 읽고 필사하거나 구성방식이나 문체 등을 분석하고 따라하기도 한다.
나의 롤모델들도 그 위치까지 운이 좋아 간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물다. 어느날 문득 영감이 떠올라 성공한 작가는 없다고 보면 된다. 그들도 처음부터 글을 잘 쓰지 않았다. 부단히 매일 쓰고 또 쓰면서 자신만의 문체를 완성했다. 각각 그들의 스토리를 들어보면 힘들지 않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나도 마찬가지다. 아직 나의 롤모델 작가님들에 비해 명성이나 작품도 아직 초라하다. 그러나 8년 넘게 매일 쓰면서 이것 하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어떻게든 작가라는 꿈을 이루고 싶어서 5줄 이상 쓰지 못하던 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다. 매일 한 줄씩 더 쓰려고 노력했다.
여러 글쓰기 강의와 책을 보면서 힘들지만 어떻게든 썼다. 한 줄도 못 쓰는 날도 부지기수였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기 위해 부단히 쓰고 또 썼다. 8년이 지난 지금 처음에 글을 썼을 때보다 확실하게 성장했다는 것은 스스로 느끼고 있다. 힘들었지만 내 한계를 넘어섰다는 자부심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혁신을 만든 스티브 잡스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의 롤모델은 밥 딜런입니다. 밥 딜런과 피카소는 언제나 실패를 두려워한 적이 없었죠.
누군가 실패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계속한다면 그는 여전히 예술가입니다. 저 역시 실패 할까봐 혹은 실패했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일을 멈춘 적은 없습니다. 힘들지 않으면 예술가가 아닙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
세상을 바꾼 스티브 잡스도 아이폰을 탄생하기까지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명작은 고통 속에서 나온다. 내가 계속 글을 쓰고 다작을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글을 쓰는 고통은 더 심해지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한 권씩 나올때마다 더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한두 번 시도하고 내 길이 아니라고 하는 당신에게 다시 한번 고한다. 힘들지 않으면 예술가가 아니다. 계속 시도하고 도전하고 실패하고 부딪히자. 그것이 당신을 더 위대하고 근사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테니까. 그렇게 하는 당신은 진정한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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