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마흔수업 – 김미경
우리 나이로 46살이 되었다. 마흔 중반을 지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마흔부터 5년 동안 인생에 대해 느끼고 생각했던 나의 단상을 모아서 작년 11월에 책을 출간했다. 그 책이 바로 <마흔이 처음이라>이다. 30대 중반 인생의 큰 위기를 겪고 나서 만난 독서와 글쓰기 덕분에 나의 마흔살은 조금 힘차게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마흔의 중년들은 우울하고 불안하다. 30대까지 뭔가 할 수 있겠다고 열심히 살아왔지만 막상 마흔이 되니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회가 맞추어 놓은 기준에 따라 잘 살아왔지만,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지 헷갈리는 나이가 마흔이기도 하다.
이제는 나만의 인생을 살고 싶지만 이미 익숙해진 현실이 발목을 잡는다. 아이들이 커가고 부모님은 늙어가고 예상조차 하지 않았던 일들이 터지다 보니 마흔을 살아가는 중년들은 어깨가 무겁다. 이 책은 이런 마흔의 중년을 위해 우리 나라 최고의 강사 김미경 대표가 자신이 겪은 마흔을 돌아보면서 위로를 건네준다.
“돈과 일, 가족과 꿈 등 워낙 많은 것들이 각자의 명분을 가지고 입체적으로 얽혀 있으니 이것을 빼면 저것이 무너진다. 다 떠안고 가기에는 힘이 부치지만 줄일 것도 뺄 것도 좀처럼 찾기가 어렵다.”
공감한다. 어느 것 하나 균형을 맞추는 나이가 마흔이다. 가끔은 뭔가 하나 빼고 싶지만 쉽지 않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30분씩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나의 안쓰러운 점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
출퇴근시 지하철에서 나를 만난다. 시끄러운 지하철 안에서 눈을 감고 잠시 잘 살고 있는지 하루를 돌아보고 피드백한다. 바빠도 30분 정도 나를 만나야 비우고 채울 수 있다.
“누구도 나 대신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 나는 내가 지켜야 한다. 내가 이룬 비교 불가한 가치로 스스로 당당해야 한다.”
도와준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상처와 후회였다. 스스로 지켜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인생의 모든 것은 자신 스스로 지켜야 한다. 마흔은 더 그래야 한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분노가 치솟았다. 나만의 새로운 판을 만들고 그 판을 주도하고 싶다는 강력한 소망이 내 가슴을 뛰게 했다.”
현실과 이상 속에서 여전히 고민한다. 언젠가는 나만의 새로운 판을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해주고 싶다.
“40대에 자신에게 투자해 수익을 내고 그 돈으로 50대에 더 투자해 60대에 경제적 안정을 이룰 것인가.”
자녀교육에 올인하지 말고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맞는 말이다. 나는 배움에 투자하고 있다. 그 배움을 적용하다 보면 조금씩 더 나아지지 않을까?
책을 읽고 나서 마음이 좀 울컥했다. 어쩜 그리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마흔의 심정을 잘 헤아리고 현실적인 위로와 조언을 해주었을까? 어떤 챕터나 꼭지의 내용도 버릴 게 없을 정도다. 괜히 멘토라고 불리는 게 아닌가 싶었다. 자신도 그 힘든 마흔을 겪고 지금의 김미경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진심어린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나 메시지가 가슴에 더 잘 와닿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마흔 중년들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지금 네가 힘들다는 것은 그만큼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야.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걱정하지도 말고 천천히 가도 돼. 지금 너의 마흔은 힘든 만큼 매일 괜찮아지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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