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의 가르침>이란 책이 있다. 2000년대 초반 부자가 되고 싶거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방법 등에 대해 소위 뼈 때리는 책으로 유명했다. 그동안 알음알음 PDF 파일로 전해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실제로 서점에 판매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출간된 책은 736페이지로 엄청난 두께를 자랑한다. 무일푼에서 엄청난 자산을 만든 저자 세이노가 직접 인생을 경험하고 부딪히면서 알게 된 노하우와 통찰력이 모두 담겨있다. 모든 내용이 궁금해서 조금씩 시간날 때마다 정독하고 있다. 참으로 인상깊은 구절이 많지만, 오늘은 이 구절에서 한동안 눈이 멈추었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는 반드시 주어진다는 것을 믿어라. 문제는 그 시기가 당신이 생각하는 시간보다 더 밀애에 있다는 점이다. 이것을 나는 "보상의 수레바퀴는 천천히 돈다. 가속도가 붙기까지는."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보상의 수레바퀴는 천천히 돈다.’ 라는 구절이 계속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15년 전 처음 읽었을 때는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시 15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읽어보니 무릎을 딱 쳤다. 그렇구나! 보상이라는 것은 단기간에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올해로 사회생활 만 18년차 몇 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신입사원 시절부터 깨지고 혼나면서 배웠던 도시계획 업무지식이 밑바탕이 되었다. 그 시절에는 이런 허드렛일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빨리 나도 폼나게 일하고 싶었다. 불평불만만 가득했다. 그래도 상사가 지시한 일은 어떻게든 마무리하려고 노력했다. 나름대로 모르는 것은 공부하고 찾아보면서 일에도 접목시켰다. 힘든 일이 많았지만, 그런 노력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 시절의 노력과 시간이 쌓이다 보니 이젠 누구에게도 도시계획이나 땅 관련 업무는 지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저자 세이노가 언급한 보상의 수레바퀴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의 책쓰기도 마찬가지다. 주변 사람들이 무슨 네가 책을 쓰냐고 비아냥거렸다. 출간하게 되면 손에 장을 지진다는 사람도 있었다. 쓸데없는 데 시간 낭비하지 말고 지금 하는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술 마실때마다 잔소리를 들었다. 정말 이 길이 나에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놀고 마시고 보내는 시간보다 조금이라도 글을 쓰는 시간은 분명히 가치가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렇게 글을 썼던 시간도 8년이 넘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시간을 버티고 노력하다 보니 몇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비아냥거리던 사람들은 이제 나에게 아무 소리 하지 않는다. 오히려 글을 어떻게 하면 쓸 수 있는지 물어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무슨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끝까지 종착점까지 갈 수 있으면 어떤 형태로든 자신에게 댓가나 성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나온 보상의 수레바퀴가 천천히 돌다가 가속이 붙으면 빠르게 달려서 자신이 원하는 곳에 분명히 갈 수 있다.
아직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하거나 못 이루었다고 조급해 하고 있는가? 천천히 느리게 가더라도 멈추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반드시 당신의 수레바퀴도 그에 응답하여 더 빠르게 작동할 것이다. 100년도 못 사는 인생! 한번은 자신에게 멋진 보상을 하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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