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를 위한 글쓰기란

by 황상열

8년째 글을 쓰고 있다. 예전보다 수월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쓰면 쓸수록 어렵다. 솔직히 두렵기까지 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가 쓰는 글이 자신감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자판을 두드리는 것 조차 스트레스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쓰는 사람이 진짜 작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한 편의 글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글쓰기 정의는 다음과 같다. 어떤 글쓰기 책에서도 나온 이야기이다. 글쓰기는 ‘나만의 것’을 ‘나의 언어’로 바꾸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나의 것은 나의 생각, 감정, 경험 등이 해당된다. 그런 것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말과 글이다. 우선 말로 나타낼 수 있고, 그것을 좀 더 가공하고 정리한 것이 글이라고 볼 수 있다.


나만의 언어로 표현한 글은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부끄럽다. 정제되지 않은 자신의 감정, 정리되지 않은 서툰 단어와 문장 표현 등이 그대로 표출된다. 적나라하게 나의 치부가 그대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조차 숨긴다. 보통 이런 나의 언어로 쓰는 글은 일기장에 많이 쓴다. 나도 일기장에 가끔 타인에 대한 비방이나 욕 등을 그대로 쓰기도 한다. 그렇게 쓰고 나면 한바탕 감정이 후련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전국 어디에서나 자신의 글을 공개할 수 있다. SNS 채널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 책을 읽고 정리한 내용 등을 본인의 SNS 채널에 올리고 있다. 올리기 위해서 필요한 기본적인 활동이 글쓰기다. 이제 SNS에 어떤 형태로든 글을 써서 업로드 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볼 수 밖에 없다. 이제는 나만의 언어가 아닌 모두의 언어로 드러내야 한다. 독자를 위한 글쓰기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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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독자를 위한 글쓰기는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나의 의견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독자에게 할 말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어떤 나의 경험을 통해 주저리주저리 자신의 감정만 적었다. 그 글을 읽는 독자는 어떤 생각이 들까? 작가가 지금 감정 상태가 이렇구나 라고 느끼지만 그것 뿐이다. 어쩌라고! 독자는 작가의 감정 상태에 대해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다. 생각보다 타인의 인생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어떤 글이든 독자에게 할 말이 있어야 한다. 모두의 언어로 바꾸어서 쓴다는 말의 핵심이다. 나의 경험과 감정을 통해 독자에게 어떤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자.


2) 누구나 알고 있는 언어로 쉽게 써야 한다.

만약 당신이 나만의 언어로 글을 쓰게 되면 나만 이해할 수 있다. 독자에게 내 생각과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이해시키려면 누구나 알고 있는 언어로 써야 한다. 그것도 쉽고 명확하게! 그래야 독자가 공감도 하고 위로도 받을 수 있다.


3) 보여주는 글을 써야 한다.

독자가 당신이 쓴 글을 읽었을 때 명확하게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 작가의 감정과 동작 등이 생생하게 독자들이 떠올릴 수 있도록 사실에 기반해서 쓰는 것이 좋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군더더기 없이 그 상황에 대해 보여주는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 오감을 활용하여 묘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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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3가지만 잘 지켜도 독자를 위한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다. 독자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를 찾고 보여주는 글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쓰면 된다. 지금까지 나만의 언어로 글을 썼다면 오늘부터 독자를 위한 글쓰기를 시작해보자. 그것이 보이면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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