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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ul 23. 2023

할 수 있다는 믿음

“매년 1권 이상 출간하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또 계약했어요? 대체 직장 다니면서 어떻게 가능하죠?”      


가끔 작가 모임에 참석하면 여러 동료 작가에게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한다. 처음에는 웃음으로 때우려 했다. 그래도 궁금하신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렇게 대답한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부터 죽을 때까지 다작해보자고 결심했어요. 저는 제 기준에서 한 번에 잘 된 적이 없거든요. 아마도 책도 여러 권 출간해야 조금 작가라고 인정받지 않을까요? 그래서 마음 속에 항상 새로운 책 기획 단계부터 마인드 세팅부터 합니다.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8년 전 2015년 초 글을 써서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저 마음 한구석에는 과연 내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심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을 굳게 먹은 터라 어떻게든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잡았다. 글이 써지지 않아도 어떻게든 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써내려갔다.      

맞은 편에 앉아 있던 한 동료 작가가 다시 물어본다. 

“강의를 들으면 할 수 있다고 동기부여가 되는데, 막상 쓰려고 하면 두려워요. 할 수 없다는 마음이 계속 커지네요.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지요?”     


이번 질문도 어렵다. 계속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어떻게 나는 가져갔을까에 대해 곰곰이 따져봤다. 사실 나는 의지가 약한 사람이다. 할 수 있다고 부딪혔다가 한두 번 해보고 포기도 금방 해버리기도 했다. 그랬던 내가 꾸준하게 책을 출간하고 있다니 내 자신도 놀라울 뿐이다.      


아마 마음가짐에서 그 대답을 찾을 수 있다. 마흔 이전에는 뭔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될 대로 되라는 식이었다. 내가 원해서 했던 것이 아니다 보니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의지를 가져도 오래가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할 수 있다는 믿음 만 가지고 한 두 번 하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성과도 없었다. 되는대로 살다 보니 어느샌가 내 인생은 저 수렁에 빠져 있었다.      


다시 살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이제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마음을 굳게 먹었다. 할 수 있다는 의지부터 다시 장착했다. 무슨 일이 발생하고 계속 실패하더라도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끝까지 나를 믿기로 했다.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면 그냥 살아가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매일 조금씩 글을 쓰면서 ‘나는 작가다.’라고 스스로 나를 다독였다.      


그 믿음으로 쓴 지 8년이 넘었다. 할 수 있다는 의지가 많은 성과를 가져왔다. 이제 자꾸 할 수 없다는 생각은 버리자. 글쓰기나 책쓰기에 관심 있지만 잠시 머뭇거리는 사람도 일단 쓸 수 있다고 자기 자신을 믿어보자. 할 수 있다고 믿는 순간 당신의 삶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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