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레몬심리
마흔 중반이 되고 나서도 아직 어려운 게 하나 있다. 바로 기분과 감정조절이다. 차분하고 편하게 잘 생활하다가도 갑자기 좀 예민하게 굴거나 욱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 일로 인해 생기는 피해도 만만치 않다. 감정이 격해지거나 기분이 좋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한다.
그러다 보니 잘 지내던 사람들과 관계가 깨지거나 잘 진행하던 일이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미 일은 벌어지고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지경까지 간다. 시간이 좀 지나면 후회하고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과하고 일을 수습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예전보다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그래도 고치기 어려운 나쁜 버릇 중의 하나이다.
며칠 전에도 비슷한 일이 생겨 내 욱하는 말투 때문에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또 뒷수습을 하느라 애먹었지만 잘 풀었다. 잊어버리려고 했는데, 계속 생각이 나서 괴로웠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책에서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퇴근길 동네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저자는 중국 작가이다. 심리상담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가장 인기 있던 글을 모아 출간한 작품이 바로 이 책이다.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알기 쉽게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기분과 태도는 별개다. 내 안에서 저절로 생기는 기분이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면, 태도는 다르다. 좋은 태도를 보여주고 싶다면,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는 충분히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
기분이 나쁘다고 그대로 표출하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다. 내가 많이 그랬다. 그냥 나쁜 기분을 바로 드러내다 보니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기분이 좋지 않아도 내 태도부터 다시 돌아봐야겠다.
“뚜렷한 이유 없이 기분이 좋지 않으면 자신에게 3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밥은 제대로 챙겨 먹었나? 요즘 잠은 제대로 잤냐? 운동은 좀 하고 있나?”
요새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이 3가지를 물어본다. 정말 맞는 말이다. 밥을 제대로 먹고, 잠을 잘 자면 컨디션이 좋아진다. 운동도 조금씩 하고 있는데, 예전보다 기분 전환이 잘 되는 편이다.
“누군가가 문제 제기를 한다면, 그 말에서 감정을 분리하는 버릇을 들여라. 사실 내 기분이 만들어낸 오해일 때가 많다. 타인의 지적을 자신의 동력으로 삼는 태도. 성숙한 어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다.”
요샌 누군가에게 지적질 당하거나 혼이 나더라도 내 감정을 분리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기분이나 감정은 사실 내가 만든 경우가 많다. 그것을 혼동하여 상대방에게 화풀이 하거나 같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다 보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진다. 감정만 제대로 분리해도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사람에게 덜 기대할 것. 내가 준 만큼 받으려고 욕심내지 않을 것. 이 두 가지가 인간관계에서 실망하지 않는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요샌 사람에 대한 기대를 거의 하지 않거나 잘 믿지 않는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내가 준 만큼 받을 생각도 거의 안하다 보니 좀 편해졌다. 그 반대급부로 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긴 했지만.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 사람이 행복한 일상을 사는 법이다. 자신을 좀 더 너그럽게 대한다면 진정한 즐거움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너무 몰아부쳤던 내 자신을 내려놓고 있다.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자꾸 조금해지고 자신을 학대했다. 그렇다 보니 더 몸과 마음이 지쳤다. 생활 자체가 즐겁지 않았다. 자꾸 기분과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내려놓기를 통해 다시 인생의 활력을 찾고 있다.
책을 읽고 나니 감정과 기분은 결국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체유심조 라는 말이 다시 떠올랐다. 무슨 일이든 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다시 한번 감정과 기분에 휩쓸려 일과 관계를 그르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욱하는 성격이 있는 분들은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감정과 기분 조절만 잘해도 인생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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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지치지 않으면 됩니다.>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