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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ul 29. 2023

꼭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도 동기부여 받았어요! 계속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쓰기/글쓰기 강의 마지막에 쓸 수 있다는 믿음을 주기 위해 동기부여 내용을 많이 넣기도 한다. 강의를 듣고 난 수강생들의 표정은 밝다. 뭔가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보인다. 오늘도 동기부여를 잘 불어넣어 주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나 며칠 지나고 나면 다시 쓰지 않는 사람이 태반이다. 다들 성인이다 보니 초고를 매일 쓰고 있는지 일일이 체크하지 않는다. 가끔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잘 쓰고 있냐고 물어보면 요새 일이 바빠서 통 쓰지 못하다가 다음 주부터 쓰겠다고 하거나 아예 대답이 없다. 강의 들을 때만 쓰겠다는 마음이 들고 나서 지속이 되지 않는 것이다.      


많은 사람을 가르쳐 보지 않았지만 3년 동안 수 백명 수강생을 보면서 느낀 점은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꼭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루 이틀 쓰다가 포기하고 숨어 지내다 오랜만에 강의나 유튜브 영상을 보고 다시 쓰겠다는 마음이 생겨 다시 쓰다가 또 포기하고.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 동기부여라도 받으면서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그것이 작심삼일이라면 절대로 성과를 낼 수 없다.      


동기부여는 단지 일시적인 마음 상태라고 보면 된다. 나조차도 그랬다. 매번 동기부여 받으면서 뭔가를 이루려고 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고 유튜브로 동기부여 영상을 찾아 보았다. 몸짱의 모습을 하고 있는 유튜버를 보면서 동기부여를 받았지만 막상 행동에 옮기지 않으니 유통기한은 딱 하루였다. 다음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내 머릿속에 운동이란 두 단어는 사라졌다.      


이래서는 안될 것 같았다. 어떻게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결단과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지금까지 개인저서 11권과 공저 4권을 포함한 종이책 15권을 출간할 수 있었던 것도 동기부여가 아닌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바로 규칙과 습관이다.      

규칙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거나 성과를 내기 위해서 만드는 자신만의 루틴이나 규칙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작가의 꿈은 어떻게든 이루고 싶었다. 수많은 글쓰기 책을 읽고 강의를 들었다. 글쓰기 스승 이은대 작가님을 만나 강의와 코칭을 받으면서 동기부여도 얻었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블로그 1일 포스팅, 원고 2일 1꼭지 쓰기 라는 나만의 규칙을 만들었다. 회사 업무나 집안일 등이 바빠도 이 규칙만큼은 지켰다. 그렇게 쓰다 보니 저런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 쓰기 싫은 날이 더 많았다. 정말 아프거나 지친 날을 제외하고 이 규칙을 8년동안 이어오고 있다.      


다시 운동을 시작한지 2주가 지났다. 덥고 지치지만 어떻게든 30분이라도 운동하기 위해 헬스장을 찾는다. 일주일에 3회 이상 30분이라도 근력운동을 하는 것을 규칙으로 정했다.      


어쩔 수 없이 한다고 생각하지 말자.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이 자신만의 규칙이다. 원칙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정해진 규칙은 어떻게든 지속해야 성과를 만들 수 있다. 성공하는 사람이 적은 이유는 바로 이 규칙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나도 여전히 성공자는 아니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가 정한 규칙을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진행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계속 동기부여만 받고 행동에는 옮기지 않을 것인가? 그렇다고 한다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동기부여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고 계속 전진하자. 그것이 성과를 이루는 가장 쉬운 지름길이 아닐까? 규칙을 만들고 시작한다면 이미 당신의 삶은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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