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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Sep 04. 2023

글쓰기와 목소리

재작년 1인 기업 김형환 교수님의 <1인 기업 프로CEO 과정>을 듣고 나서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처음으로 개설했다. 오디오 방송을 해보자고 마음만 먹고 시도조차 하지 못하다가 이번 기회에 무조건 해보자는 심정으로 저질러 버렸다. 역시 처음에만 어렵지 몇 번 녹음해서 올려보니 조금씩 익숙해졌다.      


올해 초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 조연심 교수님이 진행한 과정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 혜택으로 내가 읽은 책 10권을 소개하는 방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주제를 인문학 책 10권을 소개하는 것으로 잡았다. 한창 인문학과 철학책에 빠져서 그 재미를 알아가던 참이었다.      


많은 인문학과 철학책을 읽었지만, 그 중에서 특히 유익하고 좋았던 10권을 선정했다. 방송은 역시 네이버 오디오 클립이었다. 이번 녹음은 네이버 스튜디오에서 직접 진행되어 좋은 음향장비를 사용할 수 있었다. 녹음을 잘 마치고 편집본을 받아 처음 들어본 내 목소리에 좀 당황했다. 직접 듣는 목소리가 낯간지러웠다.

      

그렇게 3개월 동안 10편의 녹음을 마치고 나의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세상에 공개했다. 그것을 들어본 사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목소리가 듣기 편하다는 이야기와 목소리를 좀 더 크게 하라는 반응 등 다양했다.      


사람마다 목소리가 다 다르다. 그들이 내는 톤과 억양, 말투 등에 따라 듣는 사람의 반응이 달라진다. 각자 가진 목소리는 쉽게 쉽사리 변할 수 없는 독특한 특성과 감각을 가지고 있다. 목소리 하나만으로 어떤 사람인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선균 배우는 그만이 가지고 독특한 목소리를 영화나 드라마에서 듣고 쉽게 구별할 수 있는 것이 그 예가 되겠다.      


글쓰기도 목소리와 비슷하다. 그 글을 쓰는 저자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무형의 악기라고 볼 수 있다. 작가마다 각기 다른 변주가 가능한 글쓰기가 가능하다. 각자 살아온 인생이 다르다 보니 자신만의 목소리로 같은 주제지만 차별화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 목소리와 글쓰기가 비슷한 비유는 다음과 같다.     

1) 자신만의 표현이 가능하다. 

목소리를 통해야 나만의 언어가 말로 표현하고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 생각만 하고 말을 하지 않는다면 자신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없다. 글쓰기도 작가의 목소리를 담아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떤 작가는 자신의 글에서 인문학적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또 다른 작가는 슬픈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렇듯 자신만의 표현을 할 수 있다.      


2) 영향력을 가진다. 

강한 어조가 담긴 목소리로 스피치를 하게 되면 청중이 집중하고 거기에 반응한다. 그것을 듣고 감동하거나 동기부여를 받기도 한다. 많은 작가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로 다양하게 글을 쓴다. 그 글이 SNS나 책 등으로 퍼져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면 그 자체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3) 연습할수록 좋아진다.

목소리도 연습하면 할수록 좋아진다. 연습을 통해 목소리의 높낮이를 조절하여 상대방에게 잘 전달할 수 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작가가 선택한 단어와 문장은 키보드나 종이 위에서 그 스타일과 목소리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어조로 변한다. 이렇게 연습하다 보면 작가는 자신만의 스타일과 표현을 찾아 그만의 문체를 완성할 수 있다.     


목소리와 글쓰기는 다른 듯 닮아있다. 자신만의 목소리와 글쓰기로 다양한 주제를 표현할 수 있다. 각자의 색깔과 스타일에 따라 사람을 웃게 하거나 울게 하기도 하며 때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오늘은 자신의 목소리와 글쓰기로 세상을 놀라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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