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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Oct 28. 2023

심화 글쓰기 공부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 김종원

글을 쓴 지도 8년이 넘어 내년이면 벌써 9년째다.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그렇게 되었다니 스스로 놀랍다. 그저 다시 살기 위해서 또는 내 인생을 바꾸고 싶어서 선택했던 글쓰기였다.      


힘든 내 감정을 솔직하게 써 내려가는 것부터 시작했다. 책을 읽고 정리한 것을 글로 옮겼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책 원고도 같이 썼다. 블로그에 내 일상에서 일어난 경험과 사건 등으로 느낀 짧은 생각을 적었다. 여러 형태로 바빠도 매일 조금씩 글을 썼다.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다수의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되고, 사람들 앞에서 가진 경험과 지식을 나누어 주는 강사가 되었다. 소수의 신문과 잡지에 칼럼도 쓰고 있다.      


하지만 항상 느끼지만, 글은 쓰면 쓸수록 어렵다. 매년 1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고 있지만, 아직 크게 히트한 책은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글쓰기 책도 보고, 강의도 계속 들으면서 보완하고 있지만 몇 년째 쓰고 있는 글은 아마도 고착화되어 내 글을 읽는 독자도 좀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타이밍에 보게 된 된 책이 바로 이것이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김종원 작가의 글쓰기 책을 만났다.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를 통해 좀 더 어떤 글쓰기를 해야 좋을지 알아보기로 했다.      


“차곡차곡 성장한다는 것은 차곡차곡 쓴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좋은 작가 중에는 좋은 사람이 많다. 매일 글을 고쳐 쓰면서 자신의 일상에 존재하는 보기 싫은 부분도 함께 고치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서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다. 여전히 내 일상에서 싫은 부분을 고치려고 애쓰지만 역부족이다. 그래서 더 글쓰기와 내 삶을 일치시키고자 분투하고 있다. 삶과 글이 같아야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으니까.     

“누군가 내 글을 그대로 사용해도 내가 쓴 느낌까지 담을 수는 없다. 내가 쓴 글은 내가 써야 느낌이 산다.”     

AI 글쓰기가 대세가 되는 세상이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쓴 글의 감정까지 닮을 수 없다. 비슷하게 흉내는 낼 수 있지만, 글도 그 사람의 감정이 이입되어 본질까지 따라 하기 힘들다. 자신의 글을 쓰면 자신만의 향기가 난다.      


“자기만의 글을 쓰기 위해서 글쓰기의 제1원칙 누구를 위해 글을 쓸 것인가? 라는 질문에 답하고 그 대상을 내 안에 담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에 그냥 나오는 글은 없다. 모두가 누군가를 사랑하며 힘이 되려는 마음에서 나온 글이다.”     


어떤 고민이나 문제 해결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쓴다면 자신만의 글을 쓸 수 있다. 그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내가 가진 지식과 경혐으로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면 된다.      


“방향을 잡고 철저하게 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한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전혀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내가 그대들이 바라는 마음을 콘텐츠에 잘 담았길. 자신이 쓴 글을 읽고 삶을 바꿀 독자를 생생하게 상상하길 바란다.”    

 

지금까지 내가 좋아하는 글을 썼다. 자서전 같은 글을 쓰다 보니 독자에게 외면을 당했다. 사실 내 삶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사람은 없다. 앞으로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려고 한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온갖 상황과 그때마다 느낀 감정을 글쓰기라는 자동차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연료로 써야 한다.”     


매일 일상에서 만나는 상황과 경험, 감정 등이 글감이다. 그것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면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그런 글을 더 쓰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최고의 책은 어제까지 보낸 자신의 일상을 참고한, 자기 삶이 참고문헌인 작가가 쓴 자신의 책이다.”  

   

타인의 경험을 인용해서 글을 써도 좋지만, 이제는 그런 글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자신만의 경험과 배운 것을 그대로 쓰자. 삶이 참고문헌이 된 저자의 책은 독자가 더 열광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글쓰기의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었다. 역시 김종원 작가님의 독특한 관점을 통해 좀 더 깊이가 있는 글쓰기 공부를 하게 되었다.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글쓰기를 내 삶의 탄탄한 무기로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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