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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흔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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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황상열 Oct 31. 2023

가장 빠르게 성과를 만들고 싶다면, “들이대기”

“나도 영어를 배워야 하는데, 시간이 없네.”

“운동도 시작해야 하는데, 회사 퇴근하면 너무 피곤해.”

2030 시절 새해가 되면 이번에는 반드시 운동, 외국어 공부 등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핑계를 대고 작심삼일이 되어버렸다. 뭘 하겠다고 다짐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았다. 지금 일이 바쁘니 나중에 해야겠다고 하루 이틀 미루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야근과 밤샘 근무가 많았던 업종 특성으로 집에 오면 자기 바빴다.

스트레스도 많아서 술로 푸는 경우도 많다 보니 자기 계발은 뒷전이었다. 30대 중반까지 업무 공부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음주가무로 시간을 보냈다. 일주일 4회 이상 늘 사람들과 술을 마신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고 몸이 무거웠다.

시간이 갈수록 새해에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목표는 점점 내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시간은 계속 흐르다가 결국 30대 중반에 인생의 가장 큰 나락으로 떨어졌다. 아마도 생각만 하고 아무것도 실행하지 않아서 일어난 결과였다.

한동안 방황하다가 다시 생존 독서를 통해 힘을 낼 수 있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공통점이 있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그동안 미루었던 운동와 영어공부를 다시 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시 새로운 직장에 옮기게 된 날 저녁에 퇴근하자마자 헬스장에 가서 등록했다.

또 학원 다닐 시간이 부족해서 찾아보다가 전화영어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바로 테스트를 받고 영어 공부도 하기 시작했다. 그냥 결정하자마자 바로 들이대었다, 그 후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3년 동안 운동과 영어 공부를 병행했다. 몸도 좋아지고 영어 실력도 향상되었다.

들이대 정신으로 이제 무장이 되었다. 40대를 지나면서 무조건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시도했다. 일단 행동으로 옮겨야 무엇이든 시작해서 일이 진행이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떠한 결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작가가 되고 싶다고 결심하자마자 그날 밤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5줄 이상도 못 쓰고, 구성도 없이 뒤죽박죽으로 썼지만, 그래도 일단 글쓰기에 바로 들이대었다는 것이 가장 뿌듯했다.

글쓰기가 익숙해면서 계속 진행했다. 그렇게 1년 넘게 쓰다 보니 첫 책 <모멘텀>이 나왔다. 글쓰기도 계속 고민하다가 들이대지 않았다면 아마도 나오지 못했을 성과였다. 다시 고민하다가 책을 여러 권 출간하는 다작 작가가 되고 싶었다. 1년에 1권 이상 종이책 출간은 꼭 해야겠다는 다짐하고 바로 들이댔다. 책 한 권 내는 것과 여러 권 출간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차이가 있다.

책 한 권 정도는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주제와 콘셉트만 잘 짜면 쓸 수 있다. 하지만 두 권, 세 권 등을 계속 출간하는 일은 쉽지 않다. 나는 그 불가능한 일에 들이대 보고 싶었다. 모든 장르를 다 써보고 싶다는 욕심에 무작정 뛰어들었다. 그렇게 들이대 본 결과, 생각보다 많은 아웃풋을 낼 수 있었다.

요새 오픈 채팅방, SNS를 보면 엄청나게 ‘한 달만에 1,000만원 번다.’‘언제까지 투자하면 월 10% 이자 준다. 등 돈과 수익화에 대해 노골적으로 강의하는 사람이 많다. 그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지만, 자꾸 빨리빨리 하라는 조급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도 그냥 앉아서 고민하는 사람보다 정말 한 달만에 1,000만원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바로 들이대는 사람이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혹시 생각만 하고 아무것도 실천하고 있지 않은가? 들이대는 것만 잘해도 이미 자신이 이룬 성과의 50%는 달성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일단 시작해야 끝을 알 수 있으니까. 가장 빠르게 성과를 얻고 싶다면 오늘부터 무조건 들이대자. 단 상황 판단은 자신이 먼저 파악한 후 들이대야 더 근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