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1인 기업을 꿈꾼다면 이 세 가지는 점검하자

Dec 4. 2023

2015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서 2016년 봄에 첫 책을 출간했다. 그 시기와 비슷하게 이제 막 퇴사한 회사에 들어갔다. 직장에 다니면서 제2의 직업으로 작가와 강사를 조금씩 준비했다. 8년 정도 같이 병행하다가 지난달 희망퇴직으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그 사이 11권의 종이책 개인저서와 4권의 종이책 공저, 15권 정도의 전자책 등을 출간했다. 약 500회 정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8년 동안 글쓰고 콘텐츠를 만들며 나름대로 강의도 많이 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대로 노하우도 쌓았다. 하지만 뒤늦게 시작했지만 이미 브랜딩되어 자리잡은 많은 1인기업가를 보면서 가끔 부럽기도 하고 힘이 빠지기도 했다. 아직도 제자리 걸음처럼 느껴지는 것은 내 노력의 부족과 잘못된 방향성도 아마 원인이 있을 것이다. 고객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 것을 다시 모아 피드백을 통해 보완하는 것도 필요하다.

회사를 다니면서 확실하게 준비 후 그만두더라도 유지가 되었다면 이런 고민이 들지 않았을텐데. 안일하게 대처했던 부분도 분명히 있다. 무슨 일이든 잘 되지 않는다면 방법을 바꿔 다시 시도하거나 수정해야 하는데, 그 시기를 놓쳤다. 이제 본업도 놓치고 부업도 잘 되지 않으니 다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다니면서 독립을 꿈꾼다. 쳇바퀴 돌아가는 그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자유를 반납하고 일하면서 월급을 받는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면서 돈도 버는 그런 일상을 누린다면 얼마나 좋을지 매일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일하는 것도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 밖에 나와서야 또 느끼게 되었다. 오늘은 회사를 떠나 1인 기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점검해야 할 사항을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자신의 강점과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막연하게 시간적 자유,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다는 이유만 가지고 1인 기업을 시작하면 얼마가지 못한다. 내가 1인 기업을 해야 하는 정확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도 같이 확인해야 한다. 이유와 강점을 찾지 못한 채 직장부터 그만두게 되면 낭패다. 한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거나 덕후가 아니라면 회사를 좀 더 다니면서 두 개부터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둘째, 어떤 분야를 컨텐츠로 할지 잘 선정해야 한다.

1인 기업도 사업이기 때문에 결국 고객이 그 상품을 선택해야 수익화가 가능하다. 그 분야의 전문가라 해도 시장성이 약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또 많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대체 가능한 분야라면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 나는 글쓰기/책쓰기 콘텐츠와 토지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몇 년동안 사이드로 진행했다. 같은 콘텐츠로 진행하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차별화가 많이 없어져서 고전하고 있다. 시작은 자신이 잘하는 일이나 관심있는 분야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셋째, 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부터 만들자.

자신이 다니고 있는 직장도 결국 시장에 물건을 내놓고 팔려야 이윤이 남는다. 1인 기업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고 해도 그것을 살 수 있는 시장이 없으면 흐지부지된다. 잘 나가는 1인기업가를 보면 자신의 SNS, 채팅방, 온라인 카페, 유튜브 등의 구독자나 이웃이 상당히 많다. 사람이 있는 장소가 있어야 거기에 내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플랫폼이다. 나도 다양한 플랫폼이 있지만 찐팬이 많지 않다 보니 상품을 파는 것이 수월하지 않다. 일단 무엇이든 콘텐츠를 만들고, 플랫폼도 같이 생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 전략과 기획을 잘 세우거나 처음부터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아야 한다는 등의 사항을 좀 더 언급할 수 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인생을 살 때 가장 즐겁고 행복한지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냥 사업을 해야 돈을 많이 번다, 직장 일이 너무 힘들다는 등의 막연한 이유를 가지고 시작하면 되지 않는다. 두 개 다 병행하는 것이 좋은 사람도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 안정적으로 살다가 추후 다시 준비해서 천천히 전업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무엇이 되었든 퇴사 전 1인 기업(사업)을 꿈꾼다면 위 세 가지는 반드시 점검하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