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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Dec 23. 2023

인생의 모든 문제는 결국 혼자 해결해야 한다

 벌써 연말이다. 개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2023년도 저물어간다. 이제 올해를 정리하고 내년에는 어떻게 지내야 할지 새해 계획을 생각해 볼 시간이다. 마흔 이후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한 후부터 연말에 올 한해를 어떻게 지내고 성과와 실패가 있었는지 되돌아보고, 새해에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갈지 마지막 한 주 동안 고민한다.      


올해 시작은 좋았다. 우경하 대표님의 호텔 책 쓰기 강의와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 전자책 강의 등 오프라인 강의로 포문을 열었다. 이제 전 직장이 되었지만, 회사 업무도 순조롭게 시작했다. 몸은 바빴지만, 열심히 뭔가 하다 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던 상반기였다. 4개월 동안 클래스 101 책 쓰기 온라인 강의도 착실하게 준비해서 런칭했다.      


그 동안 미루었던 배움도 많이 실천했다. 이지연 대표님 소개로 조연심 교수님의 퍼스널 브랜드 대학, 정진일 대표님의 과정개발과 챗GPT 강의 등도 장단기적으로 배우면서 많은 지식을 쌓았다. 매년 1권 이상의 종이책 출간 목표도 8월에 에세이 책 <당신만 지치지 않으면 됩니다>를 출간했다. 전자책도 공저와 개인 저서로 합쳐 10권 이상 등록했다. 공저와 개인저서 포함하여 약 50명의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의 꿈도 같이 이루어 주었다. 이 모든 성과도 힘들었지만 나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 결과물이다.      


여름까지 괜찮았던 상반기를 잘 보냈지만, 가을이 시작되는 하반기에는 좋지 않은 일이 많았다. 좋지 않은 부동산 경기 여파로 예기치 않게 희망 퇴직으로 8년 동안 다닌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준비되지 않은 퇴사다 보니 처음에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심적으로 꽤 힘들었다. 현실로 받아들일 때까지 몇 주가 걸렸다. 이제 이른 나이가 아니다 보니 앞으로 먹고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었다. 그래도 주변에 많지 않지만, 내 이런 상황을 알고 위로나 조언도 해주는 사람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인생의 문제가 일어나면 결국 해결해야 하는 주체는 나 자신이다. 주변에 나를 생각해 준다고 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어떻게 도와주겠다! 라고 말한 사람은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다. 실직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사를 소개해 주거나 연결시켜 주는 사람은 몇 명 있겠지만, 그것이 실질적인 도움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올 한해도 돌아보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나 혼자서 해결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라도 연락해도 실제로 도움을 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자리를 피하거나 나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연락을 끊었다. 사실 11년 전 다니던 네 번째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고 나서도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모두 나 몰라라 했다. 그 당시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난 후 이번에는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그냥 내 상황이 이렇다라고만 소수의 지인과 친구에게만 연락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지 며칠 고민하다가 결론 냈다. 아직 혼자서 사업을 할 타이밍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아이들도 어리고, 아직 구직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있을 거라 생각했다. 부지런히 혼자서 구직 사이트에서 알아보았다. 하늘의 운이 닿았는지 감사하게도 새로운 직장을 구하게 되었다. 내년 1월부터 바로 출근해서 다시 직장인 모드로 열심히 살아가려 한다. 물론 글쓰기와 독서는 계속 하면서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계속 도울 예정이다. 라이팅 코치 사업은 장기적으로 끌고 갈 생각이다. 새 직장에 좀 적응이 되면 새로운 콘텐츠도 만들고, 새 책 원고도 쓸 계획이다.      


올 한해도 여러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많은 경험 하면서 인생을 배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의 모든 문제는 결국 나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나 자신이 잘 되면 많은 사람이 나에게 기회를 주지만, 내가 고꾸라지면 신기루처럼 그 사람이 모두 사라진다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내년에는 무슨 일이 생겨도 조언은 받겠지만 혼자 힘으로 모두 해보려고 한다.      


지금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가? 힘들다고 술 마시면서 감정 소비 하지 말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풀 수 있을지 조용히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라. 나도 며칠 감정을 낭비하다 보니 시간만 아까웠다. 그 시간에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하거나 조용히 내 문제 해결하는 방법에만 집중했다면 좀 더 빨리 감정에서 벗어나지 않았을까?      


이 한마디만 기억하자. 그 누구도 당신의 인생을 해결해 주지 못한다. 인생을 살아보니 지금까지 헤쳐 온 것도 내가 선택해서 책임지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대의 이름을 꼭 기억해서 그대의 이름으로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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