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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an 01. 2024

인생에 길을 잃었다고 느낀다면, “이것”부터 찾아보자

손흥민 선수가 2023년 마지막 날 시즌 12호 골을 넣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 팀에서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팀 동료도 잘 배려하고 호통도 치면서 팀을 잘 이끌고 있다. 공격수로의 원래 실력도 잘 발휘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를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로 키운 것은 바로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다.      


손웅정 감독이 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책을 감명 깊게 읽었다. 그가 지금까지 살면서 지켜온 삶의 철학이 모두 담겨있다. 얼마 전 그가 한 뉴스에 참석하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어떤 인터뷰 내용이 있는지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인터뷰 내용 모두가 배울 것이 많았는데, 한 질문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진행자가 “삶 속에 힘든 순간이 찾아오면 어떻게 하십니까?”라는 질문이다. 손웅정 감독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아이들과 축구를 알려주고 같이 운동할 때와 바로 이것을 할 때라고 말했다. 운동하면서 가끔 힘든 순간이 있었는데, 이것으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하면서 웃었다.      

그 대답을 듣고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이것으로 인생에 길을 잃었을 때 다시 방향을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실패를 겪었을 때 사람들은 나에게 그저 “힘내라!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어쩌냐? 나도 그렇게 된 적이 있는데 너무 힘들었어.” 등의 말만 전했다.      


위로나 조언만 했을 뿐이지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은 없었다. 그 후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큰일이 닥치지 않는 이상 남의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사람에게 기대려 했던 내가 바보였다.      


철저하게 혼자가 된 이상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랐다. 내 인생의 방향을 잡을 수 없었다. 길을 잃어버렸다. 길잡이가 필요했다. 나에게 다시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 이것은 바로 책이었다. 손웅정 감독도 바로 독서를 통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고, 시간 내어 책을 읽고 거기에서 얻은 지식을 독서 노트를 작성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15년 동안 지속했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책을 다시 손에 잡고 읽었다. 11년 전 3개월 동안 자기계발서 300권을 읽었다. 각각 책에서 저자가 쓴 내용을 옮겨 쓰고 적용했다. 읽다 보니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그렇게 읽은지 12년이 지났다. 지금까지 읽은 책이 2,500권이 넘는다. 그 중 몇 권은 평생 동안 인생의 길잡이로 삼고 있다. 힘들 때마다 꺼내어 다시 한 번 방향을 잡고 있다. 요새 인문학과 철학 책 위주로 읽고 있다.      


새해가 되면 독서를 목표로 삼는 사람이 많다. 책과 친해지는 방법을 다시 소개한다.     

첫째, 일단 서점과 도서관에 간다. 책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책이 많은 장소를 가야 한다. 둘째, 자신이 현재 문제해결을 원하거나 관심이 있는 책부터 찾아본다. 자신과 상관없는 책을 보면 몇 페이지 읽다가 포기하게 된다. 셋째, 끝까지 다 읽겠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자. 우선 자신이 읽고 싶은 한 두 페이지라도 정독해도 좋다. 넷째, 읽는 행위에서 끝내지 말고 한 가지라도 실행하자. 내용만 다 읽었다고 독서가 끝난 것이 아니다.     

 

인생에 길을 잃었다고 생각되면 오늘이라도 시간내서 당장 서점이나 도서관으로 달려가자. 집에 쳐박혀둔 책 한 권이라도 집어 들어 펼쳐보자. 한 페이지라도 읽다 보면 당신이 찾고 싶던 길을 찾을 수 있다. 책은 인생의 길을 안내해 주는 지침서다. 오늘 책 읽기 좋은 새해 첫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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