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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an 23. 2024

비트겐슈타인이 알려주는 글쓰기 노하우 4가지


마흔 중후반에 다시 한번 방황을 겪고 있다. 마음을 자꾸 비우려고 노력하지만, 어느 사이 돌아서면 마음 한구석에 무거운 돌덩이가 들어가 있다.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자다가 자주 깬다. 악몽을 꾸기도 한다. 인생의 오춘기를 겪고 있는지 왜 자꾸 나도 모르게 자꾸 가라앉는지 모르겠다. 갱년기 증상도 보인다.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마음을 비우기 위해 매일 아침 일어나서 5분 정도 눈을 감고 명상한다. 심호흡하면서 아무도 없는 조용한 사찰에 있는 나를 상상한다. 바람 소리만 들린다. 책을 펼친다. 진짜 인생을 알고 싶어 서양 철학자의 책을 조금씩 보고 있다. 니체와 쇼펜하우어에 이어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틈틈이 읽고 있다. 어렵지만 그들의 사상을 읽고 생각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와 사고의 한계를 탐구했다. 철학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언어를 간단하고 명료하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가 무심코 쓰는 말이 가끔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비트겐슈타인이 알려준 대로 한 번 더 생각하여 간단하고 명료한 말하기 연습 중이다.      


여기 더 나아가 비트겐슈타인이 직접 글쓰기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지만, 그의 사상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첫째, 명료하고 간결하게 쓴다.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명료성과 간결성을 중시했다. 그는 복잡한 철학적 키워드를 그만의 언어로 간결하게 정리했다. 누가 읽어도 이해가 쉬울 정도로 표현했다. 글도 간결하고 명확하게 써야 독자가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둘째, 정교하고 치밀한 사고를 바탕으로 쓴다. 어떤 주제로 글을 쓸 때 좀 더 깊이 있는 분석과 세밀한 논리 구조를 사용한다. 그 글을 읽는 독자는 그 저자의 의도를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셋째, 글쓰기를 통해 자기를 돌아볼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철학에 대해 지속적으로 성찰했다. 그것이 맞는지 틀린지 돌아보면서 자신의 주장을 수정했다. 글쓰기도 자기 반성적 태도를 담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      


넷째,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간다. 비트겐슈타인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기 위해 탐구하는 방식으로 철학적 문제에 접근했다. 당신이 어떤 인생의 문제가 생겼다면 그 문제를 글감으로 사용하여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탐구하면서 기록해도 좋다. 이런 글쓰기는 자신의 문제를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길러준다.      

이 네 가지가 비트겐슈타인이 알려주는 글쓰기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의 생각을 간결하게 정리한다. 하지만 좀 더 정교하고 치밀하게 논리를 구성한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탐구과정에서 좀 더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있다. 오늘은 비트겐슈타인이 알려주는 이 방법으로 글을 쓸 때 적용하면 어떨까? 결국 글쓰기는 이런 방법을 꾸준하게 매일 직접 적용하면서 써야 좀 더 수월해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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