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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Feb 15. 2024

걱정과 고민이 너무 많아질 때 도움이 되는 3가지 방법

누군가가 나를 뒤쫓아온다. 숨을 헐떡이면서 풀을 헤치면서 산길을 뛰어간다. 잡히지 않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가고 있다.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 나를 쫓아오는 사람은 한 사람이 아니다. 여러 명이 총을 들고 계속 나를 향해 뛰어오고 있다. 내 앞에 보이는 것은 막다른 절벽이다. 벼랑 끝까지 왔다. 이제 도망갈 곳도 없다. 무작정 살기 위해 뛰어내렸다. 눈을 감았다. 이제 내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아아아악! 안돼!!”


눈을 떴다. 깜깜하다. 몸을 일으켰다. 몸 전체가 땀범벅이다. 얼굴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옆을 돌아보니 가족들이 다 자고 있다. 그렇다. 꿈이었다. 뛰어내리는 순간이 생생했다. 옆에 있던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새벽 3시다.      


아직 기상하려면 3시간이나 남았다. 아까 꾼 꿈이 너무 생생해서 해몽이 어떻게 되는지 스마트폰으로 검색했다. 악몽에 해당했다. 평소 일상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민과 걱정이 너무 많아진다면 이런 꿈을 자주 꾼다고 나왔다. 안 그래도 일주일에 2~3회 정도는 악몽을 꾸거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 가을부터 이런저런 상황으로 걱정과 생각이 많아졌다. 몇 번 언급했지만, 성격 자체가 예민하다. 생각이 많다. 꼭 필요한 상황에 맞춘 생각도 하지만, 오히려 쓸데없는 고민을 자주 한다. 이젠 지나갔지만 잘 나갔던 과거를 곱씹으며 집착한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인데, 미리 지레짐작 그 일이 잘못될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일 때도 있다.      

이렇다 보니 매 순간 살얼음을 걷는 경우가 많다. 즐겁게 살아도 짧은 인생이라고 떠들면서 마음이 불안하니 인생을 즐길 여유도 없어졌다. 사실 좋게 생각하면 이 모든 상황이 감사한 일인데, 자꾸 생각과 고민만 많아지는 현실이 답답하다. 요새 출근하기 전이나 퇴근하고 잠들기 전에도 지금 업무에 대한 고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대한 생각 등이 잊고 싶어도 자꾸 머릿속을 후벼판다.      


이렇게 걱정과 고민이 많아지다 보니 다시 한번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 책을 읽었다. 이 책을 통해 인생에서 걱정과 생각이 많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해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 바로 그것이다.      


“인생에 큰 불행이 찾아온다고 해서 일상에서 할 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항상 하던 일은 해야만 하고, 최대한 정상적인 일상을 유지해야 한다. 인생의 힘든 순간을 겨우 지나오면서 내가 터득한 비결 하나는 시간 단위를 아주 짧게 끊어서 생각하는 것이다. 다음주가 걱정이면 내일만 생각하고, 내일도 너무 걱정이면 1시간만 생각한다.”     


맞다. 시간 단위로 짧게 끊어 생각하고 잊어버리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다. 그래서 이 3가지 방법을 쓰면서 시간을 짧게 끊어 생각을 버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글을 쓰는 것이다. 지금 나를 답답하게 하는 고민거리를 무작정 생각나는 대로 종이에 적거나 노트북을 켜서 한글창을 열고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다. 이렇게 기록하다 보면 명확하게 내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 수 있다. 그 고민거리 옆에 해결책을 적어본다. 모르겠으면 책이나 인터넷을 검색이라도 하자. 이렇게 기록하는 것만으로 불안함을 줄일 수 있다.     


둘째, 무작정 밖으로 나가자. 등산도 좋고, 동네 산책도 괜찮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니 자꾸 머릿속에서 생각이 맴돈다. 어떻게든 움직이다 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셋째,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듣자. 명상도 좋지만, 아직 나에게는 5분 이상 명상하는 것이 버거워 방법을 바꾸었다. 클래식 음악을 듣기로 했다. 차분한 음악을 듣다 보면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생겨서 잠시나마 고민을 잊게 해준다.      

위 3가지 방법이 걱정과 생각이 많은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지금도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정리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는 시간 동안에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오로지 내가 쓰는 그 글에만 집중한다. 이렇게 쓰다 보니 무엇이 문제이고 또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정리가 되었다.      


혹시 지금도 불안과 두려움에 떨면서 걱정과 고민이 많은가? 그렇다고 한다면 글을 쓰고, 산책을 다녀오고 나서 클래식 음악을 한 번 들어보자.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전보다 머리가 맑아질 것이다. 일단 나부터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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