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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r 09. 2024

SNS 글쓰기 또는 책 쓰기 원고를 쓰기 어렵다면

새해가 되면 올해 안에 꼭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내자고 다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막상 SNS에 글을 쓰거나 종이책, 전자책 원고를 쓸 때 어떻게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이 많으시죠?      


9년 전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첫 책 원고를 쓰면서 방치된 블로그에도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것보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습니다. 제 마음대로 아무 글이나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욕먹고 감정이 상했으면 그 상태를 그대로 적었습니다. 지인이나 친구와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면 그 음식에 대해 묘사했습니다. 그렇게 매일 써보니 글을 쓰는 재미를 알아갔습니다.      


이 정도면 계속 쓸 수 있겠다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 번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분량이 늘지 않았습니다. 일상과 감정을 쓰면서 단지 “그 날 ~ 했다.” 라는 문장만 나열했습니다. 5줄 이상 쓰지 못했습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요? 글쓰기 구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그냥 썼기 때문입니다.      


5줄 이상 쓰지 못하고, 글도 단순하게 나열만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결론이 모호하거나 흐지부지되어 제가 읽어봐도 무엇을 위해 쓴 글인지 파악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작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막상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은 하나도 몰랐습니다. 아무래도 작가의 꿈을 빨리 이루기 위해서는 글쓰기 공부를 하거나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SNS 글쓰기나 책 쓰기 원고를 쓰는 것이 어려운 원인과 해결책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왜 이 글을 써야 하는지 목적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주제가 필요합니다. 주제를 정하는 것이 글쓰기나 책 쓰기의 향방을 결정합니다. 그러나 주제만 정하다 보면 글을 쓰는 것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주제가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입니다. “이 주제로 누구에게 알려줄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글을 쓰는 목적은 결국 지금 그 주제가 필요한 독자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함입니다.      


둘째, 생각하지 않고 그냥 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주제를 정했다면 어떤 독자에게 알려줄지, 어떻게 글의 구성 방식을 생각하여 써야 할지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본격적인 글을 쓰기 전 낙서나 메모하는 기획 단계가 필요하지요. 또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줘야 할지도 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또 분량은 어떻게 채워야 할지도 생각이 필요하구요. 글을 쓰기 전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은 꼭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본격적으로 글을 쓸 때 체계가 잡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쓰다가 중간에 멈추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나 책 쓰기에서 보통 “초고는 쓰레기이다.” 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지요?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작업이 바로 이 “초고 작성”입니다. 본격적인 글쓰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가장 예민한 시기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 단계에서 포기하는 이유는 한참 잘 쓰다가 읽어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시 지우고 처음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일단 쓰기 시작했으면 자신이 정한 분량만큼은 끝까지 써야 합니다. 지금 쓴 내용이 별로라도 우선 끝까지 분량을 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고는 잘 쓰기 위한 원고가 아닙니다. 분량을 채우기 위한 목적입니다. 쓰다가 멈추는 일을 그만두면 글쓰기가 좀 더 수월해집니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은 바로 독자를 고려하지 않고 쓰기 때문입니다. 내가 쓰고 싶은 글만 쓰게 되면 아무리 좋은 주제라 하더라도 글이 산으로 갑니다. SNS에 글을 쓰거나 책 쓰기 원고를 작성하는 목적은 독자에게 도움, 정보를 주기 위함입니다. “독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노하우가 있을까?” 등을 먼저 고민하고 쓰면 좀 더 쓰기가 쉬워집니다.     


다른 것도 많지만 위 4가지를 생각하고 다시 한번 글쓰기 또는 원고를 작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마도 지금보다 좀 더 수월하게 SNS에 한 개의 글을 올릴 수 있고, 책 쓰기 원고도 한 꼭지를 쓰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따뜻한 봄날에 한 번 같이 글 한 편 써보실까요? 매일 쓰는 사람이 진짜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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