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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r 04. 2024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가 있으면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도저히 쓸 이야기가 없어요. 저는 너무 평범한 삶을 살아왔거든요. 인생의 굴곡이 없었던 것 같아요.”     

작년 한 백화점 문화센터 전자책 강의가 끝나고 한 수강생이 이런 이야기를 꺼냈다. 책을 쓰고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은 쓸거리가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다시 내가 그에게 물었다.      


“아무리 평범한 삶이라도 인생의 고비는 한 번씩 겪을 텐데. 그런 적이 없었나요?”

“고비는 있었던 것 같은데, 잘 극복해서 그게 나에게 힘든 일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고비인지 모르겠지만, 그 고비를 겪게 된 계기와 고비를 겪으면서 힘들었던 감정, 그것을 극복할 수 있었던 노하우 등을 쓰면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습니다.”

“정말 크지 않은 고비인데도 그것이 가능할까요?”

“제가 쓴 내용도 타인이 보면 별것 아닌 경험이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가 있으면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와! 그렇군요. 제가 겪었던 그 경험도 글로 풀 수 있겠네요.”

“선생님의 그 경험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면 그것을 읽는 어떤 독자는 분명히 도움을 받을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수강생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뭔가 자신도 할 수 있겠다고 확신이 든 모양이다.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에 앉았다. 나는 다시 앉아 있는 수강생들에게 말을 이어 나갔다. 책으로 만들 수 있는 주제를 한 번 같이 나누어 보았다. 책 쓰기 소재가 될만한 것을 한번 오늘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첫째, 내가 겪은 아픔이나 상처를 쓴다. 인생에 한 번쯤 고통스러운 순간이 온다. 실직, 사업이나 투자 실패로 인해 전 재산을 잃어버리는 경험, 이별, 사별, 이혼 등으로 상처를 받거나 아픔을 겪는다. 타인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이야기지만,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여 이야기로 만들면 독자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둘째, 어떤 분야에서 성과를 낸 경험을 쓴다.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하거나 실패한 경험,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쓰고 출간한 경험,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경험, 한 곳에서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경험 등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거나 실패했던 모든 것이 성과이다. 당신이 이룬 성과에 관심 있는 독자는 당신의 이야기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셋째, 내 일상의 흔적을 쓰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잊지 못할 추억, 첫사랑의 기억, 현재 일상을 살면서 느끼고 겪었던 감정 등을 솔직하게 쓴다.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여 독자에게 메시지를 주면 작품이 된다.  

    

넷째, 내 삶의 철학과 가치관을 한번 정리해보자.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배우고 느낀 인생의 철학을 정리하자. 동양고전과 서양철학의 이론과 섞어서 같이 공유할 수 있다면 독자에게 더 많은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다섯째, 외국 여행, 육아 등 생활 경험을 쓴다. 아이를 데리고 해외나 국내에서 한 달 살기, 회사를 그만두고 1년 넘게 세계여행을 하는 경험, 세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희노애락을 겪었던 경험 등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된다. 그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여섯째, 지금까지 봤던 책이나 영화와 자신의 경험을 엮어본다. 자신에게 인상 깊었던 책이나 영화를 한 번 모아보고, 거기에 맞는 자신의 이야기를 쓴다.      


다른 주제도 많지만, 위 6가지 주제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 된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 중에 이야기가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가 있으면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오늘은 한 번 내 이야기를 찾아보자. 당신의 근사한 작품을 독자는 언제 어디서든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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