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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r 17. 2024

한 편의 초고를 쓰고 난 후 확인해야 할 사항

책을 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친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구분하면 마지막 단계만 다르고 다른 과정은 같다. 우선 책을 쓰기 위해서는 주제를 정해야 한다. 자신이 지금까지 잘 해왔던 일, 좋아하는 일, 아는 분야 등을 고려하여 주제와 콘셉트를 정한다. 콘셉트를 정할 때는 어떤 독자층을 공략할지 같이 정한다.    

  

주제를 정했다면 목차를 짜야 한다. 자료 수집과 함께 기획 단계이다. 어떤 내용을 쓸지 개략적으로 낙서하고 메모한다. 그것을 모아 목차를 구성한다. 다음 단계가 가장 어려운 초고 쓰기다. 보통 종이책의 경우 목차가 35~40개 꼭지, 전자책은 10~20개 꼭지로 구성된다. 한 두 개 글을 쓰는 것도 어려운데, 최소 10개 이상 원고를 쓰는 일은 상당한 집중을 요구한다.      


초고를 작성하고 나서 종이책은 출판사 투고와 계약을 거친다. 퇴고의 절차를 거쳐 마침내 출간하게 된다. 전자책은 초고 작성 후 전자책 플랫폼에 등록하면 끝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모두 거쳐야 책 쓰기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특히 한 꼭지 초고를 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그 꼭지 주제에 맞게 다시 핵심 메시지를 정하고, 거기에 맞는 경험과 방법 등을 넣어야 한다. 구성 방식도 고려하여 써야 한다. 초고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우선 분량을 채우는 것이다.      


초고를 쓰는 목적은 빨리 글을 채워 넣어 완성하기 위함이다. 완벽하게 초고를 잘 쓰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그래서 헤밍웨이가 “초고는 쓰레기다.” 라고 언급한 것이다. 어차피 나중에 빼고 버려야 더 완벽한 글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초고를 쓰고 나서 그냥 덮지 말고 한 번 체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늘은 초고를 쓰고 나서 체크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내가 쓴 한 꼭지에 핵심 메시지가 들어가 있는가? 책을 쓰는 이유는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기 위함이다. 그것이 노하우가 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위로의 문구 등이 될 수도 있다. 초고 완성 후 자신의 이야기만 나열하지 않았는지 한 번 살펴보자. 메시지가 빠졌다면 반드시 넣자. 독자에게 메시지를 줄 수 없는 원고는 의미가 없다.      


둘째, 그 메시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사례를 들었는가? 핵심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경험, 논리, 인용 등이 잘 어울리는지 살펴보자. 요새 탁월한 문장보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가야 차별화된다. 자신만의 경험과 지식이 그 꼭지 원고에서 말하는 메시지를 더 잘 살릴 수 있다.      


셋째, 원고 분량과 구성방식이 적절한가? 보통 종이책 원고 분량은 A4 2매 내외다. 요샌 긴 글을 싫어하다 보니 좀 더 줄어드는 추세이다. 그래도 1.5~2장 사이는 써야 한 꼭지 분량이 나온다. 다 쓰고 나서 분량이 적절한지 한 번 살펴보자.      


넷째, 저자의 지식과 경험, 생각이 제대로 담겨져 있는가? 자신의 지식과 경험 없이 다른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몇 개 모아서 짜깁기로 쓰면 되지 않는다. 요샌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바를 있는 그대로 써야 독자에게 먹히는 시대다. 자신이 경험하지 않고 다른 책에서 나온 지식으로 해 봤던 것처럼 쓰면 다 들통난다. 진짜 자신이 실제로 실행했던 경험, 배운 지식을 먼저 정리하고, 원고에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확인하자.      


다섯째, 글의 가독성이 좋은가? 초고를 쓰다 보면 문장이 길어지기도 한다. 끝까지 분량을 채웠다면 한 번 정도 소리내어 읽으면서 잘 읽히는지 살펴보자. 자신이 쓴 글을 직접 읽어보면 자신이 봐도 잘 읽히지 않는 구간이 있다. 그런 부분을 수정하자. 또 문장이 길다면 짧게 줄여보자.   

   

위 5가지만 확인해도 초고가 잘 썼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꼭지 쓰고 나서 바로 확인하는 일도 쉽지 않다. 나는 40꼭지 원고를 기준으로 5꼭지를 썼다면 위 5가지 방법을 활용하여 초고를 점검했다. 그리고 다 쓰고 나서 다시 한번 꼭지 하나씩 확인하며 수정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초고를 쓰고 있다면 꼭 참고해서 체크해 보길 바란다. 초고만 완성하면 누구나 책 출간까지 가능하다. 작가는 진짜 쓰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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