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상열 Mar 23. 2024

일상에서 조급함을 줄일 수 있는 3가지 방법

하루 24시간은 정해져 있다. 더 세부적으로 나누면 9시부터 6시까지 보통 회사에 출근하여 업무를 처리한다. 프리랜서나 사업을 하는 사람도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 시간을 활용한다. 요새 옮긴 회사에서 업무량이 상당히 많다. 발주처에서 기한 내 맞추어 급하게 보고서를 작성하고 수정하다 보니 매일 야근이다. 시간 내 맞추어 보내야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가 있다. 자꾸 마음이 조급해진다.

발주처에서 계속 수정한 자료를 보내라고 연락은 오는데, 아직 수정 작업은 한참 남았다. 직원들과 같이 협업해서 최대한 속도를 내어 수정하고 있지만, 진도가 더디다. 아무래도 양해를 구했지만, 마음만 더 급해진다. 머리가 아파서 잠시 휴식을 취하러 나왔지만, 방법이 없었다. 지난달 말부터 한 달 동안 매일 이렇게 치이다 보니 숨 쉴 틈이 없었다.

조급함이 밀려오면 사람 자체가 상당히 예민해진다. 이미 뇌가 과부하를 넘어 용량 초과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업의 한계가 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매일 진행하다 보니 몸은 이미 지쳤다. 이번 주에도 수요일에는 너무 머리가 아프고, 몸살까지 겹쳐서 일이 바쁜데도 집에서 누워만 있었다. 아무래도 쉬어야 이 조급함이 없어질 것 같아서다.

일상에서 조급함이 생기는 이유는 특히 우리나라 문화 특징에서 더 심하다. 한국 사람 특유의 빨리 빨리 문화가 조급함을 더 재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좋은 성적과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 내 정확하게 빨리 처리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과다한 공부량, 회사에서는 과도한 업무량을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하므로 마음의 여유가 없다. 이미 시간을 초과하여 다 끝내지 못하게 되면 거기에 대한 패널티가 부과되기 때문에 더 조급해진다.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조급함으로 인해 인생을 망치거나 스스로 등지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 있다.

조급함이 심해지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나타나게 된다.

첫째, 심한 조바심은 스트레스 수준과 불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긴장이 고조되다 보니 과민성, 안절부절 못하는 상태,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요새 내가 업무에서 보이는 증상과 비슷하다. 추후 이게 더 심해지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둘째, 매사에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어떤 선택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지 않고, 즉각적인 반응으로 선택한다. 이런 선택으로 인생의 중대한 나쁜 결과를 미치게 할 수 있다. 나도 모르게 충동적이 되면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살게 된 가능성도 농후하다.

셋째,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조급함으로 인해 항시 긴장 상태에 있다 보니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충동적인 생각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다 보니 관계에 서로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자신에게 여유가 없어 하루하루 인생 자체를 지옥처럼 보낸다. 조급함을 좀 내려놓는다 해도 원래 나처럼 예민한 성향을 가진 사람은 바꾸기가 힘들다. 어린 시절부터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처리하거나 약속을 지켜야 하는 강박관념이 늘 있었다. 그래서 좀 더 그 기한이 다가오면 마음이 급해지는 경향이 있다.

일상에서 조급함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연습하고 있다. 첫째, 타인에게 양보하는 연습이다. 지하철에서 자리가 나더라도 우선 둘러보고 힘든 사람이 보이면 양보한다. 운전 중에도 누군가가 끼어들면 욕부터 하기 시작했는데, 한번 생각하고 양보하려고 노력중이다.

둘째, 심호흡을 최소 1분 이상 진행한다. 일이 꼬이거나 타인에게 안 좋은 소리를 듣게 되면 아무리 바빠도 잠시 멈춘다. 눈을 감고 1분 이상 정도 깊고 느린 호흡을 시작한다. 심호흡은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효율적인 시간 관리에 힘쓰자. 우선 먼저 해야할 일부터 우선순위에 적고, 그것부터 처리해 나가는 것이다. 지금 회사 업무나 개인적인 일도 이 방법을 쓰지 않으면 기한 내 맞출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시간 안에 끝낼 수 없고, 미룰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그래야 조급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계속 숨이 가빠올 때가 있다. 조급함이 심하니까 새벽에 잠이 오지 않는다. 생각이 많으면 조급함이 커진다. 아무래도 위 3가지 방법을 활용해서 조급함을 줄여볼 예정이다. 근사한 인생을 만나기 위해서는 마음의 여유는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