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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ul 16. 2024

상대방에게 확실한 동기부여 주는 방법

2010년 초반 베스트셀러 3인 작가 강연회가 간 적이 있다. 아직 작가가 되기 전 독자의 입장이었다.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 출간 소식을 듣고 바로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서 구매했다. 같이 뜨는 팝업창에 강연회 일정까지 확인되어 바로 신청했다. 나락으로 떨어졌던 내 인생을 바꾸기 위해 생존 독서를 하던 시절이었다. 책을 읽고 그 저자의 강연까지 들으면 더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았다.      


주중 저녁 7시에 시작하는 강연이었다. 서둘러 일을 마치고 강연회 장소로 이동했다. 역시 베스트셀러 책이라 사람이 많았다. 1인이 아닌 3인이 하는 강연회다 보니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200명 정도가 앉아 있었다. 나도 잘 보이는 자리를 골라 앉았다. 첫 번째 저자가 나와서 자신을 소개하면서 강연회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저자의 강연 주제는 독서였다. 매너리즘에 빠져 10년 넘게 다닌 회사를 그만둔 저자가 자신의 인생을 찾고 싶었다. 그 수단이 바로 책이었다. 매일 한 권씩 읽으면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게 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었다.      


두 번째 저자의 강연 주제는 부동산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시점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중점이었다. 일반적인 부동산 기사 위주의 설명과 향후 부동산이 좋아지면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등 일반적인 지식이 중점이었다.      


세 번째 저자의 강연 주제는 위에 소개한 두 번째 저자와 같은 부동산 투자였다. 결혼 전 돈에 관심이 없다가 결혼 후 생활고에 시달렸다. 직장에서도 잘리게 되었다. 이렇게 살면 더 힘들어질까 싶어 투자 공부를 시작하여 경제적 자유를 이룬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각각 강연은 30분씩 진행되었다. 강연을 들은 청중의 반응은 각각 달랐다. 첫 번째 강연은 조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두 번째 강연은 자는 사람도 보이고, 중간 화장실에 가는 사람도 많았다. 마지막 강연은 끝나고 일부 청중의 기립 박수가 나왔다. 나도 마지막 강의 때 가슴에서 뭔가 모르는 열정이 불타올랐다. 같은 강연을 들었는데, 반응이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 


또 어떤 강연은 이렇게 청중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줄 수 있었을까?     

강연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했다. 한 생각에 멈추게 되자 무릎을 쳤다. ‘아! 이게 달라서 그랬구나. 그 차이를 발견했어.’ 그것이 무엇이고, 타인에게 확실하게 동기부여 주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자신의 경험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어떤 주제나 분야에서 직접 자신이 행동하거나 실행했던 경험이 하나라도 있으면 된다. 100개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소용없다. 모르는 사람에게 일시적으로 알려줄 수 있어도 그 마음까지 바꿀 수 없다. 성공이든 실패든 시도해서 어떠한 결과라도 가지고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확실하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      


둘째, 스토리텔링 구조를 잘 활용해야 한다. 글쓰기나 강연할 때도 짜임새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과거 힘들었던 경험 – 그것을 통해 느꼈던 감정 – 어떤 도구 등을 통해 변하거나 극복하게 된 계기나 이유 – 극복했던 과정과 그것을 통해 얻었던 결과와 노하우 –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 순으로 쓰거나 말하면 상대방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      


셋째, 당장 실천하기 쉬운 방법을 알려준다. 너무 어려운 노하우보다 지금 당장 하나라도 실천하기 쉬운 노하우 2~3가지 정도 제시하면 당장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 수 있다. 또 주의해야 할 점은 잔소리하지 말고, 같이 해보자고 권유식의 마무리가 좋다.      


이 세 가지가 다른 차이였다. 두 번째 강연은 너무 일방적인 지식만 전달하다 보니 지루했다. 자신의 이야기가 없으니 듣고 나서 남는 것은 없었다. 물론 약간의 부동산 지식이 생겼지만, 오래 기억할 수 없었다. 첫 번째와 세 번째 강연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짜임새 있게 갖추어 잘 전달되어 청중의 반응과 변화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까지 끌어낼 수 있었다.     

 

타인을 확실하게 설득하고 싶다면 직접 해봤던 자신 경험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구조로 엮은 후 실천하기 쉬운 방법을 알려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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