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현명한 투자 공부는?

<소심한 중년은 안전한 투자에 끌린다 – 안상현>

우리 나이로 47살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작년 연말부터 올봄까지 이어진 여러 안 좋은 상황으로 심적으로 힘들었다. 특히 4월 말에 당한 사기 사건으로 인한 충격이 상당했다. 그 동안 여러 일을 하면서 모아 놓은 돈을 한 번에 날렸다. 지금까지 살면서 타인보다 많은 경험 하면서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물론 안 해 본 것도 많다. 여행이나 캠핑, 골프 등이 그것이다. 특히 돈을 많이 벌어보지 못한 경험이 가장 크다.  

    

결혼 전까지 돈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오로지 회사 일을 통한 근로소득이 전부였다. 소득의 반을 저축하고 나머지는 노는 데 썼다. 투자나 재테크는 남의 나라 이야기였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리 돈에 대해 무지했는지 모르겠다. 결혼 하고 나서 한달 후 다니던 회사에서 월급이 밀리기 시작했다. 그때 처음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      

결혼하고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몇 번 상당한 기간의 임금체불이 생겨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후 근로소득 외 다른 소득을 만들기 위해 알아보고 노력했다. 책을 쓰고 인세를 받기도 했다. 그 기회로 강의하면서 강의료도 받았다. 온라인 부업이나 모임으로 많지 않지만 월급 이외의 수익을 벌기도 했다. 이제 곧 지천명 50의 나이가 된다.      

더 이상 돈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노후에도 계속 가난하게 살 두려움이 생겼다. 이 시기에 만난 이 책! 소심한 나에게 제목부터 마음에 든다. 자기계발 세계에 들어와 알게 된 안상현 형님의 노하우를 알아보고자 한다.      

“투자를 결심했다면 투자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자신의 성격에 맞는 투자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를 알면 투자가 보인다.”     

나도 소심하고 안정적인 성향이 강하다. 큰 금액의 돈을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소액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을 선호했다. 특히 토지 소액 지분 투자를 몇 번 했다가 엑시트가 되지 않아 잠시 멈춘 상태다. 주식 투자도 우량주를 사다가 잠시 쉬고 있다.      

“부모와의 갈등, 이혼을 앞둔 부부, 자녀교육 문제, 노부모 양육에 관한 고민,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 퇴직이나 이직을 상의하는 직장인 등 다양한 문제들은 결국 사람과 돈으로 귀결된다.”     

살다 보니 인생에 생기는 문제가 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돈만 있으면 다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해결가능한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돈 공부를 통해 50대 이후 좀 더 편안한 삶을 추구하고자 한다.       

“자기 자신의 상황을 살펴야 하는 것은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회사가 주는 월급 외 돈 나올 것이 없다면 큰일이다. 직장을 다니는 동안에 몸값을 올리기 위해 전문성을 키울지, 아니면 투잡이나 투자를 통해 추가 수입을 마련할지 미리 고민해야 한다.”     

20년 차 직장인이다. 앞으로 10년 더 다닐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지금까지 다닌 것도 참 스스로 대견하다 느낀다. 여러 차례 이직을 하면서도 커리어를 유지했다는 것도 나에게는 큰 자산이다. 그래도 직장 이후의 삶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나에게 맞는 투자를 찾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은퇴 전문가는 최고의 은퇴준비는 평생 현역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매달 100만 원을 번다는 것은 2~3억 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같다.”     

74살의 아버지는 아직도 회사에 근무중이다. 내 나이만큼 50년 가까이 평생 현역을 유지하고 있다. 예전에는 몰랐지만, 아버지가 존경스럽다. 나도 아버지처럼 평생 현역을 꿈꾼다.      

“내 투자방법은 Easy, Safe, Simple의 약자이며, 쉽고 안전하고 간단한 투자방법을 뜻한다. 매월 적립식으로 ETF 펀드를 매수한다.”     

저자의 투자 방법이 참 소심한 중년에게 잘 맞는다. 우선 무엇이든지 쉽게 잘 따라할 수 있다면 좋다. 이 책이 말하는 핵심 투자 방법이다. 자세한 투자 방식은 책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 책의 부제처럼 정말 더 늦기 전 돈 공부가 필요했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만날 수 있어 유익했다. 가독성이 좋아 쉽게 읽히고 이해가 빨라서 좋았다. 자본주의 시대에 왜 돈이 필요한지, 노후에 돈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 등 기본적인 내용에 충실해서 더 좋았다. 돈에 무지한 소심한 중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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