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을 가지 않아도 자신이 잘하는 한 가지만 있어도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몇 년 전 코로나19가 오면서 온라인이 대세가 되었다. 노트북 한 대와 자신이 잘하는 콘텐츠 하나만 있어도 타인에게 지식과 경험을 나누어 주면서 돈을 번다. 그 방식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그것을 모아 전자책 등으로 엮거나 강의를 통해 수익화가 이루어진다. 그 바탕에 글쓰기가 있다.
글을 쓰는 이유가 다양하지만, 자신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타인에게 팔고 알려주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기능이 글쓰기다. 이렇게 자신의 콘텐츠로 강의나 책을 쓰고 싶지만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초기에 그랬다. 어떻게 해야 그렇게 할 수 있는지 고민이 많았다. 많은 글쓰기 책과 강의를 들었지만, 적용이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냥 무작정 쓰기에는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었다. 무엇이든 처음에는 모방부터 시작해야 자신의 것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찾은 방법이 거인의 어깨를 빌리는 일이다. 쉽게 말하면 이미 나와 있는 유명작가, 자신이 롤모델로 생각하는 작가 등의 책이나 칼럼 등을 참고하는 것이다. 없는 것에서 있는 것을 만드는 일은 아무리 유명한 작가라도 힘든 일이다. 이미 나와 있는 글에서 약간 비틀어 정리하는 일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거인의 어깨를 빌리면 우선 시간이 단축된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한번 알아보기로 한다. 몇 개는 내가 썼던 방법이기도 하다.
첫째, 유명작가의 책을 읽다가 인상 깊은 구절 하나를 발견했다면 멈추고 밑줄을 긋는다. 그 구절을 시간을 두고 정독한다. 잠시 눈을 감고, 그 구절이 가진 의미와 이 저자의 생각과 맞는지 맞지 않는지 생각한다. 그것을 정리해서 책 여백이나 독서 노트에 2~3줄 정도 적어본다.저자의 생각이 맞다면 동의하는 글을 쓰면 된다. 맞지 않다면 왜 아닌지 반론하는 글을 쓴다.
둘째, 유명작가의 책에 나온 내용과 이미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을 섞어서 새로운 글을 써본다. 중요한 것은 쓰기 전에 이미 있던 책의 내용과 기존 알고 있던 내 지식을 실제로 적용해야 한다. 직접 경험해야 그 책의 내용이 맞는지 또는 새로운 결과가 나오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섞으면 나만의 새로운 글이 나올 수 있다.
셋째, 책에 나와 있는 여러 내용을 결합하여 나열한 후 자신만의 결론을 쓸 수 있다. 두 번째 언급했던 융합하는 것보다 쓰기 쉽다. 기존 책에 적힌 몇 개의 내용이 있다 보니 그것에 대한 사실 확인 후 거기서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기만 하면 된다. 내가 책을 쓸 때 많이 쓰는 방법이다. 책 내용에 내 경험을 하나 추가하면 좀 더 차별화된 글을 쓸 수 있다.
넷째, 위 세 가지 방법이 어렵다면 무조건 책을 읽고 자신이 좋아하고 인상 깊은 구절을 만났다면 따라 쓰자. 똑같이 필사하는 것이다. 단어나 문장도 똑같이 쓰되, 그 저자가 쓴 글의 구성 방식도 분석하자. 따라 쓰다가 위에 언급한 세 가지를 적용해서 글을 써보자.
나는 글을 쓸 때 위 4가지 방법을 많이 활용했다. 지금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으면 따라 쓰기도 하고, 내용 몇 개를 섞어서 새로운 글을 만든다. 인상 깊은 구절 하나를 만나면 눈을 감고 생각하다가 거기에 맞는 내 경험을 넣고 메시지 작성해 보기도 한다.
글을 쓰기 어렵거나 쓰고 싶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나 유명 작가의 책을 들거나 칼럼을 읽고, 위 4가지 방법을 한번 활용하자. 계속 연습하다 보면 글쓰기가 좀 더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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