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상열 Aug 19. 2024

이 두 가지만 지켜도 근사한 인생을 만날 수 있다

“아, 나도 저런 좋은 곳에 취업할 수 있었는데.”     


대학 졸업반 시절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으로 더 이상 손을 벌리기가 죄송했다. 여러 대기업과 공기업 등에 원서를 넣었지만, 모조리 탈락했다. 어쩌다 서류에 통과하여 면접을 보러 갔지만, 최종 합격까지 가지 못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동기들은 준비를 잘했는지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합격했다. 그들이 너무 부러웠다. ‘나는 왜 저렇게 되지 못했을까?’ 하는 자괴감에 빠졌다. 한숨만 쉬면서 참 나는 운이 없는 놈이라고 여겼다.      


“재수하면 더 좋은 곳에 갈 수 있어. 제발 내 말 좀 들어.”

“싫어요. 똑같은 생활 1년 더 한다고 잘될 보장이 없을 것 같아요. 그냥 제 나이에 진학하고 싶어요. 아버지”     

아버지와 나는 또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자기 할 말만 한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수능 시험

결과가 나왔다. 평소 모의고사보다 훨씬 성적이 떨어졌다. 수능 역사상 가장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했지만, 그래도 내가 가고 싶던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1년 더 도전해 보라고 했지만, 나는 자신이 없었다. 아니 수험생 생활을 또 하기 싫었다. 마음은 명문대에 가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40대 후반이 된 지금 예전의 나를 돌아보면 내가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의 간격이 너무 컸다. 되고 싶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은 저 위에 있다.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최소의 노력만 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나쁘면 불평불만만 했다. 기대치가 너무 컸던 것이다.      

기대치란 “이루어지리라 기대하였던 목표의 정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표현이다. 명문대를 가고 싶어하는 기대치가 있었지만, 이루지 못했다. 좋은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하고 싶었으나, 그것도 실패했다. 나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고 추진했지만, 현실적으로 욕심이 너무 과했다.     

 

또 명문대에 진학하거나 좋은 기업에 취업한 친구와 지인을 부러워했다는 것은 매사 타인과 비교했다는 증거다. 잘되는 사람을 지켜보면서 나는 왜 그렇게 되지 못했을까 하는 신세 한탄  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는데, 지키지 못했다. 타인과의 비교를 하면 할수록 자신의 인생을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그 시절에는 전혀 몰랐다.      

그렇게 사회가 만든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다가 마흔이 넘어서야 내가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도 헤매고 있지만, 그래도 위에 언급한 나쁜 두 가지 습관만 고쳐도 인생을 근사하게 만들 수 있다. 다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대치를 낮추는 자세가 필요하다. 욕심이 커질수록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의 간극은 더 벌어진다. 자신에 대한 기대치는 높을수록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자괴감, 수치심 등은 커진다. 그냥 기대치를 낮추고 잘되지 않더라도 주눅 들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기대치가 없으면 일이 잘못되어도 생각보다 타격이 크지 않다.      


둘째, 타인과의 비교는 당장 멈추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어린 시절부터 들어왔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이 버릇만큼은 고치기 힘들다. 자꾸 타인이 가진 것에 집착하지 말고, 자신에게 있는 것부터 하나씩 챙겨보자.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자신과의 비교를 통해 열심히 갈고 닦아 성장해야 한다.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타인과 비교만 하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 근사한 인생을 만날 수 있다. 나 자신도 지금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중이다. 위 두 가지만 잘 지켜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        

 #근사한인생 #인생이좋아지는방법 #추억이담긴공간 #마흔이처음이라 #기회 #인생 #글쓰기 #라이팅 #인문학 #닥치고책쓰기 #닥치고글쓰기 #황무지라이팅스쿨 #자기계발 #에세이 #단상 #황상열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의 추억이 담긴 공간은 어디입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