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 트리나 폴리스

by 황상열

1. 10월 25일 4회차 독서모임에서 조연주 작가님의 추천으로 같이 읽어 보게 된 책이다. 예전에 마왕 신해철 형님도 극찬하신 책이다 보니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보통 책과는 다르게 쉽게 읽히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철학적이면서도 심오했다. 읽는 내내 우리 인생 자체가 담겨있는 내용이었다.


2. 애벌레들이 어디 가려진 꼭대기로 올라가려고 기를 쓴다. 그 위에는 무엇이 있는지 모르지만 어떻게든 올라가려고 한다. 먹고 사는 인생에 질린 호랑 애벌레는 기둥을 보고 자기도 올라가려고 한다. ‘저기에 올라가면 뭔가 다른 삶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말이다. 올라갈수록 누군가를 밟으면서 계속 전진해야 했다. 처음에는 함께 오르던 애벌레를 도와주기도 하지만, 이내 그 애벌레도 경쟁상대가 되어 결국엔 밟고 올라가야 한다. 그 현실에 질린 호랑 애벌레는 거기서 만난 노랑 애벌레와 다시 내려와서 현실에 순응하면서 살아간다. 그 생활에 또 질린 호랑 애벌레는 다시 꼭대기에 오르는데...


3.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살았던 인생이 떠올라 씁쓸했다. 인간에겐 누구나 잘되고 싶은 욕망이 있다. 어릴때부터 나도 학교에서 성적으로 누군가에게 지면 너무 분해서 다음 시험에선 꼭 그 친구를 이기고 싶었다. 1등이란 꼭대기에 올라가기 위해 친구들을 밟고 일어서고 싶은 욕심이 많았다. 사회에 나와서도 내색은 안했지만 회사 안에서 누구보다 인정받고 싶었다. 앞에서는 도와준다고 같이 힘내자고 했지만, 뒤에서는 남 모르게 시기하고 더 노력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질없는 행동도 많이 했다.


4.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결국 무엇을 선택해서 가더라도 실체 없는 경쟁에 휘말리지 말고 자신의 길을 고통스러워도 꿋꿋이 가다보면 나비가 되어 날아갈 수 있는 그런 현실을 맞이할 수 있다라고 볼 수 있다. 남과 다르게 나비가 되기 위해 고치가 되어 꿋꿋이 고통스럽지만 버텨낸 노랑 애벌레처럼.. 또 잘못된 방향으로 가다가도 다시 돌아와 끝내 나비가 되는 호랑 애벌레처럼.. 인생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은지는 결국 자기 몫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똑같이 오지만 받아들이는 때가 다를 뿐이라는 내용에 참 공감했다. 자기 인생을 한번 돌아다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한번 쯤은 잠깐 읽고 생각에 빠져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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