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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Sep 09. 2024

가장 좋은 투자는

한 달에 천만 원을 벌 수 있다고 광고하는 강의가 참 많이 눈에 띈다. 월 천만 원 버는 것을 넘어 일억 원도 나온다. 정말 그렇게 벌 수 있는 사람이 현실에도 많지만, 너무 쉽게 돈을 벌게 해준다는 광고성 발언은 너무 자극적이다. 월 천만 원을 번다고 것을 직접 통장을 증명하거나 보여주지 않는 이상 믿을 수 없다. 한 달에 월 천만 원을 벌 수 있지만, 그것이 끊이지 않아야 진짜 벌었다고 할 수 있다.      


돈이 최고인 세상이다. 사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자신이 되고 싶고 갖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고민하지 않고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만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망은 당연하다. 하지만, 너무 쉽게 벌 수 있다고 현혹하는 광고나 사기 등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투자하여 불려 나가는 것이 가장 좋다.      


투자의 방식은 다양하다. 단순하게 돈을 모으는 저축이 일반적이다. 종잣돈을 만들어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투자한다.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를 사기도 한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식을 골라 돈을 불려 나간다. 사실 나는 여전히 투자 초보자다.      


재테크를 마흔이 넘어서야 조금씩 공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돈과 관련해서는 안정 지향적으로 보는 중이다. 올 상반기 당한 사기 문제로 금전적인 피해가 컸다. 이제 노후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봐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도 10년 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오로지 월급 하나로 버티고 돈에 대해 무지했는데, 이제는 많지 않지만, 몇 개의 다른 루트로 돈을 벌고 있다.  

    

10년 전 가을에도 그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월급이 밀렸다. 월급이 나오지 않자 여기저기 할 수 있는 좌담회 등 아르바이트를 가끔 했다. 금액은 적지만 쏠쏠했다. 그래도 부족해서 다시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해야 했다. 모아놓은 돈도 없다 보니 결국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등은 언감생심이었다. 이렇게 계속 살다가는 내 미래가 없을 것 같았다. 다른 곳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바로 배움에 대한 투자다. 그 당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작가의 꿈을 키우는 시기였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을 읽으면서 자산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자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업이나 투자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나온다. 그것 말고 책을 써서 인세를 받는 것도 하나의 자산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나는 이 방법을 선택했다. 내 배움에 투자하여 자산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글을 써서 책으로 만들어 타인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 책이 팔리면 인세를 받을 수 있다. 책만 팔아서 인세로만 먹고 살기가 빠듯하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오랜만에 두근거리는 내 마음을 찾을 수 있었다. 미친 듯이 쓰기 시작했다.     

 

목표가 분명해지자 어떻게 실행해야 할지 알게 되었다. 어떻게든 전업 작가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 강의를 듣고 책을 읽었다. 돈이 없어도 배움의 투자에는 인색하지 않았다. 내가 알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떻게든 찾아서 들었다. 돈에 비해 퀄리티가 낮은 강의도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 거기에서 하나는 꼭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끝까지 들었다. 어떤 강의도 폄하할 수 없다.      


지금도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신중하게 살펴본다. 이거다 하면 바로 결재하고 신청한다. 마지막으로 미친 듯이 집중하여 배우고 익힌다. 다는 아니더라도 한 두 개는 꼭 남는다. 내가 생각하는 인생에서 가장 좋은 투자는 배움이다. 배운다는 것은 깨어있다는 것이다. 배우고 익히면 어떤 형태로든 남는다. 그것이 익숙해지면 다른 사람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다.     

 

돈을 모아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일반적이다. 회사에서 일하는 근로소득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투자한다. 본업을 열심히 하면서 돈을 굴리는 방법도 좋다. 하지만 이렇게 살다가 후회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 “나는 누구인지?,”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등의 질문은 뒤로 밀려났다. 그저 남이 시키는 일을 하거나 타인에게 돈을 버는 일개미 같았다.가장 좋은 투자는 현역으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배움과 자신에게 하는 방법이다. 부디 배움에는 아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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