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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Oct 04. 2024

마흔 이후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한 3가지 방법

며칠 전 오랜만에 아는 지인들을 만났다. 1인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표들이다. 아직 나만 회사 다니면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미 그들은 전업해서 잘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다 보니 그들에게 조언도 구할 겸 오랜만에 같이 저녁을 먹었다.      


1인 기업가는 혼자 일하다 보니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회사에서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해야 한다. 아직 1인 기업가로의 활동으로 버는 수입도 많지 않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현실까지 고려하다 보니 여전히 병행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회사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적어도 50살 이후에는 제대로 된 1인 기업가로 살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      


저녁을 먹으면서 나누는 대화 주제 중 화두는 “어떻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가?”와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가?”였다. 개그맨에서 작가와 강연가로 잘 나가는 고명환 작가는 한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다. “행복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가고 싶은 장소에 가는 것이다.” 라고. 따져보니 이 구절 자체가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나는 만나고 있는 두 1인 기업가에게 물었다.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두 사람 모두 한참 말이 없다가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작가님, 맞아요. 1인 기업을 운영하면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런데 여전히 가끔 클라이언트에게 끌려다니고 있네요. 매출을 일으켜야 하니 당연히 그들의 눈치를 봐야 하네요.”

“저는 좀 다른 게 사업하면서 고객과 소통하고 눈치를 보는 것은 맞지만, 제 인생이나 생활적인 면에서 끌려다니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사업과 인생은 별개잖아요. 꼭 직장을 다닌다고 해서 그게 작가님 인생 전체가 끌려다니는 삶은 아니잖아요.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지 않을까요?”     

역시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니 나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1인 기업가들도 그들만의 고충이 있는데, 그 점을 간과했다. 그저 그들이 이제 직장을 벗어나 1인 기업으로 잘 자리 잡은 모습만 부러워했다. 나는 아직 그들처럼 되지 못하고 직장에 메어있다는 편협한 생각에만 사로잡혀 끌려다닌다고 여겼다. 사실 직장인이라도 자신만의 주체적인 삶을 잘 산다.      


나는 자신이 원하는 삶이 꼭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벌어야 행복하다는 약간 단순한 차원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일이라도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좋아할 수 있고, 단순히 생계 수단으로 여기고 나머지 일상은 자신이 주도하면서 살아가면 그만이다. 이런 삶이 끌려다니지 않는 인생이라고 깨닫게 되었다.      


특히 마흔 중년 이후 끌려다니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방법을 활용하면 좋다.     

첫째,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찾는다. 글쓰기, 독서, 운동, 투자 활동 등 무엇이든 좋다. 좋아하는 취미나 진심으로 관심 있는 분야에 시간을 투자하면 목적의식도 생긴다. 이것이 반복되면 열정과 적어도 내 삶을 주도할 수 있는 한 가지 도구가 생긴다.     

둘째,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한 몸의 건강, 명상이나 휴식을 통한 마음 챙김으로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수록 내 삶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을 확률이 커진다.      

셋째, 생활 방식을 단순화한다. 내 삶에서 쓸데없는 물건, 사람 등은 버리고, 진짜 필요한 것들만 남기자. 단순화할수록 신경 쓸 게 많이 없어진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최선을 다하고, 내 영역의 밖의 일은 기도하면서 하늘에 맡기자.      


이 세 가지만 잘해도 자신의 인생에서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다. 나도 이제 이직한 회사가 20년 동안 해왔던 본업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물론 회사 업무는 이해관계가 복잡하여 여기저기 끌려다닐 수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영역과 회사 밖의 내 개인적인 일은 내가 원하는 대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마흔이 넘었다면 더 이상 자신 삶에서 끌려다니지 말자. 남은 인생이라고 근사하게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보자. 내 삶의 주인공은 오직 나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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