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내 인생의 첫 책 <모멘텀>을 출간했다. 책 장르로 치면 자기계발서다. 30대 중반 다니던 네 번째로 이직했던 회사에서 해고당한 후 큰 방황을 겪었다. 처음으로 내 인생의 변화를 주기 위해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취미로 읽는 독서가 아니라 살기 위한 독서였다. 3달 동안 300권의 자기계발서를 읽고 나서 나도 인생이 힘든 사람들을 위한 책을 출간하고 싶었다. 작가의 꿈을 꾸게 된 것이다.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
자기계발서만 읽다 보니 처음 쓰는 책도 자연스럽게 같은 장르의 글을 썼다. 두 번째 책 <미친 실패력>까지 자기계발서를 썼다. 그리고 2017년과 2018년까지 두 권의 에세이 책을 출간했다. 2019년 4월 내 본업과 관련한 <땅 묵히지 마라>를 출간했다. 땅(토지)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어떤 토지가 좋고 나쁜지 알려주는 실용서다. 처음으로 실용서에 도전하여 기획 출판으로 출간한 책이라 나에게 의미가 있다.
이 책을 쓰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실용서를 써야 독자에게 먹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두 권의 자기계발서가 있지만 이 책을 내기 전까지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 글보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썼다. 실용서는 말 그대로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책이다. <땅 묵히지 마라> 출간 이후 내가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문제는 어떤 것인지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이 시기부터 책을 쓰기 전 기획 작업을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무엇이 있는지 먼저 적었다. “독서, 글쓰기. 토지 투자, 토지기초지식, 인문학” 키워드가 최종적으로 추려서 남았다. 이 시기가 2019년 연말이다. 이 키워드 중에 “독서”에 관한 책을 먼저 쓰기로 결정했다. 그 원고를 완성해서 나온 결과물이 <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 책이다. 빨간 표지가 강렬하게 나와서 내가 아끼는 책 중의 하나다. 나도 실용서로 독서법 책을 출간하게 되어 큰 의미가 있다.
이후 <닥치고 글쓰기>와 <닥치고 책 쓰기>까지 글쓰기 관련 실용서까지 출간했다. 앞으로 또 다른 실용서를 쓰기 위해 도전 중이다. 많은 사람이 처음 책을 쓸 때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로 시작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다만 처음부터 자신만의 경험이나 성과를 만들어 그 과정을 기록한 후 실용서로 출간하면 자신을 브랜딩하기에 적합하다.
그럼 실용서는 어떤 주제로 쓰면 좋을지 한 번 살펴보자. 첫째, 내가 해결해본 문제를 찾아서 쓰자. 분야를 막론하고 직접 경험하고 극복한 문제라면, 그 노하우를 원하는 독자가 분명히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한다. 주식이나 부동산, 코인 등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투자하여 수익을 냈다면 그것도 자신만의 문제를 극복한 사례다. 우선 종이를 한 장 펼쳐놓고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해 봤는가?”로 써보자.
둘째, 타인이 자주 물어보는 것에 답을 적어보자. 주변에서 당신에게 어떤 분야에 대해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면, 그것이 책이 될 주제다. 당신이 가장 잘 아는 전문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질문한다. 가계부 쓰기, 특별한 이유식 만들기 등 자신만이 잘하는 분야는 꼭 하나 있다. 그것을 찾아 정리하면 실용서가 된다.
셋째. 현 시대에 필요한 콘텐츠를 찾아서 배운다. 독자들은 현재 궁금한 분야에 대해 실제 적용 가능한 방법을 원한다. 자신이 먼저 배우고 익혀서 정리하면 많은 사람에게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스스로 공부하고 답할 수 있다면 그것이 당신의 콘텐츠가 된다.
이 세 가지를 활용하면 당신도 실용서를 쓸 수 있다. 실용서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것’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가장 잘 알려줄 수 있는 주제를 찾아 그것으로 변화가 필요한 독자를 먼저 찾는다. 그들에게 주제에 관련된 세부 내용을 정리하면 끝이다. 이 정도로 소개하면 오늘부터 실용서를 쓸 수 있는 마음이 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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