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 워워워 워워워-
너를 나만에 여자로 만들겠다는 꿈이 생긴거야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룰꺼야
Rap 늘 내가 키워왔던 소중했던 내꿈은
우리 아빠가 좋아하던 대통령
음 그 꿈이 나와같은 친구 있었지만 난 좋아
꿈이 대통령이었다는게 나에 꿈을 위해 공부 많이많이 했지
대통령 사진까지 걸어놨지. 그런 내가 너를 처음 본순간
내 꿈은 확--- 바뀌었어
- 터보의 <나 어릴적 꿈>에서-
퇴근길에 늘 지나는 휴대폰 판매 가게에서 정말 반가운 노래가 흘러나왔다. 근육질 사나이지만 미성의 보컬을 가진 김종국과 춤꾼이자 래퍼인 김정남으로 이루어진 듀엣 터보의 데뷔곡이다. 1995년에 나온 노래니 벌써 23년이 지난 아주 오래된 노래다. 잠깐 서서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예전 나 어릴적 꿈은 무엇이었는지 떠올려 보기 시작했다.
지금 첫째아이가 9살이다. 나도 아마 그 나이때부터 뭐가 되고 싶은지 꿈을 꾸었던 것 같다. 위인전을 좋아했다. 특히 좋아했던 인물이 슈바이처 박사다. 의사지만 저멀리 아프리카로 건너가 죽을때까지 가난하고 힘들게 살던 흑인들을 보살폈던 위대한 인물이다. 나도 슈바이처 박사처럼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게 나 어릴적에 처음에 꾸었던 꿈이다.
머리가 굵어지면서 티비에서 의사들이 메스를 들고 환자의 배를 가르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남자지만 동물이나 물고기도 제대로 만지지도 못했다. 특히 중학교 생물시간에 개구리 해부를 하는데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하자 의사는 내 길이 아니다 싶었다. 의사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다시 찾아보니 말로 상담하고 치료를 해주는 정신과 의사가 멋져 보였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나 어릴적 꿈이었던 의사는 결국 포기했다.
초등학교 2학년이 끝나가는 첫째 딸은 처음에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했다. 요샌 건축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커서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한다. 부디 초심을 잃지 말고 그 어릴적 꿈을 잘 간직하여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릴적 꿈은 아니지만 다시 한번 꿈을 꾸게 되었다. 그 꿈을 향해 그 어릴적 순수했던 마음으로 달려가 보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어릴적 꿈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어릴적꿈을 아직 이루지 못했더라도 늦지 않았다. 그 꿈을 실제로 이루는 방법은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꿈이라는 단어가 주는 그 설레임과 생동감을 느껴보면서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해 보면 어떨까?
#나어릴적꿈 #되고싶었던꿈 #에세이 #황상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