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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전 딱 3분만 마음을 가라앉히면 좋은 이유

by 황상열

처음 글을 쓸 때는 무조건 빨리 쓰고 싶어 자리에 앉자마자 노트북을 켜고 자판을 두드렸다. 그러나 이렇게 쓰면 문맥이 맞지 않거나 글의 구성이 흐트러졌다. 아무래도 방법을 찾아야 했다. 글을 쓰기 전 눈을 감고 심호흡했다. 3분 정도 심호흡하니 마음이 진정되었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첫 문장을 쓰니 그냥 쓸 때보다 좀 나았다.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단어, 문장보다 마음이 복잡하다고 보면 된다. 눈을 감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쉰다. 바깥 세상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고 내 안의 조용한 단어와 문장에 귀를 기울여본다. 딱 3분이면 충분하다. 그 짧은 순간이 내가 쓰는 글의 문을 열어준다. 이렇게 글쓰기 전 3분 정도 마음을 가라앉히면 좋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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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내 안의 혼란스러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머릿속에 엉켜 있던 잡념과 감정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글에 필요한 핵심 생각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글을 쓰기 전 우선 흩어진 생각을 정리하는 게 먼저다.


둘째, 감정의 흔들림을 줄여준다. 흥분, 분노, 우울한 감정에 매몰된 채로 글을 쓰면 어지럽다. 잠시 눈을 감고 호흡을 고르면 감정이 안정된다. 더 좋은 글이 나오게 된다. 글쓰기는 작가의 감정이 항상 중요하게 작용한다.

셋째, 집중력이 올라간다. 글을 바로 쓰게 되면 오히려 몰입이 깨진다. 글을 쓰는 데 필요한 몰입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예열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이 3분이면 충분하다. 3분의 정적이 글쓰기에 몰입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준다.


넷째,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진다. 마음이 조급할수록 문장이 부자연스럽다. 어색하다. 여유로운 마음이 짜임새 있는 구성에서 리듬감이 있는 글이 완성된다. 마음이 편안해야 글도 깔끔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다섯째, 글쓰기 자체가 쉬어가는 도구다. 억지로 의무감으로 쓰게 되면 지친다. 글쓰기는 나를 돌아보는 도구다. 나를 위한 시간이 되려면 우선 쓰기 전 마음부터 쉬어야 한다. 그 쉼은 3분이면 충분하다.


결국 글쓰기도 마음가짐과 감정이 좌우한다. 오늘 내가 기분이 좋지 않다면 딱 3분만 멈추고 심호흡하자.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게 3분이다. 3분 후 다시 글을 쓰게 되면 이전보다 좀 더 차분하고 깔끔하게 쓸 수 있다. 독자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도 선명해진다.


오늘도 3분 정도 눈을 감았다. 그런데 눈이 떠지지 않는다. 반쯤 눈은 감겨 있다. 그래도 글 한 편 완성하기 위해 반만 뜬 눈으로 자판을 치는 내가 보인다.


매일 쓰는 사람이 진짜 작가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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