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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는 어떨까?

<비트코인의 시대 – 김창익>

by 황상열

“상열아, 너 코인 투자 하냐?”

“아니, 업비트 계좌는 만들었는데, 투자는 해보지 않았어.”

“야,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지금 비트코인 고점이잖아.”


혼란스럽다.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하나? 묻지마 투자는 이제 그만해야 하는데, 귀가 얇은 나는 또 고민이다. 하지만 그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나만의 투자 원칙을 정해놓았기 때문이다. 코인에 투자했다가 물리거나 망했다는 지인을 여러 명을 알다 보니 신중하게 접근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비트코인에 대해 내가 제대로 알아야 진짜 투자처로 좋은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보통 암호화폐 시세는 비트코인 → 대형 알트코인 → 중소형 알트코인 순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반감기의 한 사이클 4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한다면 어느 시점에 사든 ‘지금이 가장 싼 가격’이다.”


주식이나 부동산, 코인 등 개인적으로 장기 투자가 성향에 맞다. 전업 투자자도 아니고 아직 회사 다니면서 근로소득으로 소액 투자를 하는 사람이다 보니 장기 투자 하고 있다. 코인도 만약 한다고 하면 시점이나 경제 상황을 보고 쌀 때 사는 게 유리할지 모르겠다.


“비트코인은 금본위제라는 과거 패턴과 암호학과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통화 시스템이다. 이 같은 화폐 제도가 탄생했다는 건 현재 달러 중심의 피아트 스탠더드가 풍전등화 상태라는 반증이다. 비트코인은 한 순간 나타났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화폐의 역사의 변곡점이 될 새로운 5,000년의 시작이다.”


저자는 비트코인도 이제 하나의 진짜 화폐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기존 화폐가 화폐로서 이용 가치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미국 같은 강대국도 이제 비트코인이 앞으로 새로운 화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럴 때 비트코인도 미리 투자하면서 화폐가치로 인정받게 되면 좀 더 유리하다고 하는데, 좀 지켜볼 일이다.


“투자에 성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이다. ‘리밸런싱과 포트폴리오’ 전략을 들 수 있다. 비트코인과 현금을 50 대 50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이를 리밸런싱, 즉 재조정 하는 방법이다.”


모든 투자의 핵심은 같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손해를 보면서 코인을 사거나 가질 이유는 없다. 또 리밸런싱과 포트폴리오 전략은 예전부터 많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코인도 다른 자산이나 다양한 코인 별로 사고 팔면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책 마지막 부분에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거래소 이용, 채굴, ETF 매입 등을 소개하고 있다. 경제를 잘 알고 있는 저자가 쓴 책이나, 다소 읽다 보면 지루하다. 하지만 이 한권을 읽고 나면 왜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하는지 그 맥락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아직 코인투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해서 지켜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코인에 대한 잘못된 상식은 날려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서평단에 뽑혀 읽고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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