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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Dec 25. 2018

열정, 다시 살게하는 힘

  

 남자 나이 40이 되기 전에 어떻게든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다 보니 일이 안 풀릴때마다 불안했다. 그렇다고 확실하게 이 길로 가야겠다는 방향도 잡지 못했다. 생각만 많다보니 무엇을 하더라도 열정이 오래가지 못하고 작심삼일이기 일쑤였다.

    

그러다 인생의 한 고비가 오면서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냐고 세상만 원망했다. 한번 호되게 몇 달을 방황하면서 인생에 대한 쓴맛을 많이 느낀 시절이다. 바닥까지는 아니지만  이것보다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내 인생에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읽으면서 다시 내 인생의 방향을 찾기 시작했다가 이영석 대표님의 <내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를 보고 번쩍 눈이 뜨였다.     


 자기 인생에 절실하게 열정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해 본적이 있는가에 대해서 한 구절이 나온다. 책을 덮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정말 뭔가를 절실하게 해본적은 없는 것 같았다. 책을 내기 전까지 열정을 가지고 살았던 대상이 없었다. 만약에 있었다면 결혼 전까지 연애를 하기 위해 수없이 들이대고 차였을 때 다시 시도하던 순간, 먹고 살기 위한 업무시 욕을 먹기 싫어 마감날까지 마쳐야 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 외엔 적당히 타협하고 이 정도면 되겠지 생각하면 보낸 나날이 대부분이다.     


작가와 강연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38살에 꾸게 되면서 어떻게 해야 이룰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았다. 주변에 글쓰기 특강도 가보고 그 중에 맞는 수업을 하나 골라 글쓰기와 책쓰기를 배웠다. 이후 책을 내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직장일과 자는 것, 어쩔 수 없는 술자리를 빼곤 모든 시간을 원고를 쓰는 데 할애했다. 내 인생에 처음으로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임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렇게 원고를 완성하고 부족하지만 출간까지 하게 되었다. 처음 이 세상에 나온 첫 책을 보는 순간 울컥했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나의 열정이 고스란히 받쳐 나온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했던 사람들이 많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평생을 사랑이란 테마로 열정적인 작품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젊은시절 변호사로 활동하며 샬로테 부프와 애절한 사랑을 겪고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만년에 아내가 죽고 세 차례 연애를 하고 쓴 <서동시집>, <마리엔바더의 비가>등이 있다. 죽기 한해 전 <파우스트>를 완성하기까지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 그에 못지 않게 피카소도 죽을때까지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작품을 남겼다.     


 2016년과 2017년은 내가 생각해도 참 열정을 가지고 많은 일을 추진하면서 크진 않지만 소기의 성과를 조금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열정이 들쑥날쑥하다보니 작심삼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이 열정이 꾸준하게 갈 수 있도록 지치지 않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앞으로 살면서 하고싶고 되고싶고 갖고싶은 것이 많다. 그것을 다 가질 수 없겠지만 그래도 도전하고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은 아마도 열정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 나를 다시 살게 하는 힘이다. 돌아오는 새해에는 다시 한번 열정을 가지고 소망하고 목표하는 것들을 조금씩이라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한번 열정을 가지고 새해에는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열정 #추진력 #열정  #단상 #황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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